
만테가 장관은 하지만 "불행하게도 QE3는 미국에 (긍정적) 효과를 많이 가져오지 않을 뿐더러 여타 국가에 심각한 효과만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에 대해, 미국의 1차 및 2차 양적완화(QE)는 장기금리를 낮추고, 달러화를 약세로 만든 한편 브라질 등 금리가 높은 신흥국으로 자금을 이동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만테가 장관은 "미국이 3차 양적완화에 나서면 환율전쟁은 가열될 것"이라면서 "우리로서는 헤알화 절상을 억제하기 위해 더 강력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율 전쟁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테가 장관은 지난해 "전 세계가 자국 통화의 약세를 유지하기 위한 환율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주요국 당국자 가운데 처음으로 '환율전쟁'을 공식화했다.
만테가 장관은 이어 헤알화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 1.60헤알 아래로 내려가면 파생상품에 대한 과세율 인상을 포함해 모든 조치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테가 장관은 앞서 지난달 초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회견에서 "글로벌 환율전쟁이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브라질은 헤알화값 급등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한 추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브라질 중앙은행은 전날 기준금리를 12.5%에서 12%로 0.5%포인트 내렸다.
12%는 2009년 1월의 12.75% 이후 가장 높은 것이지만, 올해 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브라질의 실질금리는 6.35%로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높다. 헝가리(2.8%), 칠레(2.3%), 인도네시아(2%), 호주(1.1%), 콜롬비아(1%), 멕시코(0.9%), 대만(0.5%), 폴란드(0.4%), 남아프리카공화국(0.2%) 등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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