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이틀에 걸쳐 열린 한나라당 의원연찬회 둘째 날인 2일 당내 의원들은 ‘선택적 복지’냐 ‘보편적 복지’냐 가 아닌 서민복지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현기환 의원은 “민주당의 복지는 무상복지 보편적 복지인 반면, 한당은 선별적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라고 말을 써서 용어가 어렵고 이해하기도 힘들다”며 “한나라당의 복지는 ‘서민복지’라고 정하고 민주당은 부자에게도 무차별적 복지이니 ‘부자복지’라고 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 의원은 이어 10.26 재보선에 대해서도 “복지문제 대해 당에 충분한 논의 없이 주민투표 까지 간 것은 아쉽다”며 “서울시장 선거도 ‘무상급식2라운드’가 돼선 안된다. 당론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일표 의원은 “지난 50년간 대한민국 모델로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양극화가 심화된 것은 모두 인정해야 한다”며 “때문에 복지 확대는 불가피하다. 과감한 복지 확대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희목 의원은 “현정부들어 복지 늘어 급격히 느는데 한나라당이 복지를 소극적으로 하는 것 처럼 비친 것은 안타깝다”며 “선택, 보편적 보다는 새로운 용어와 프레임으로 한나라당이 지향하는 합리적 복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의원들은 복지문제 외에도 남북관계, 당내 계파 갈등 문제 등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김충환 의원은 “우리당이 통일문제에 대해 소극적이며 남북관계 개선 실적 없다는데 비판에 대해 충분한 대응을 못하고 있다”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당이 앞장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동규 의원은 수해대책과 관련, “풍수해 보험에 가입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하고 피해보상에 대한 관련 예산을 편성해달라”고 촉구했다.
조전혁 의원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대해 “의원들이 트위터나 폐이스북 등으로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데 신변잡기만 올리고 있다”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시의성 있는 현안에 대해 의견을 자주 올려, 활발한 토론이 이뤄질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이종혁 의원은 “당이 계파해체선언을 하고 당내 화합을 이루고 사기를 올려야 한다”며 “당지도부부터 편가르기, 반대를 위한 반대, 개인의 정치적 계산에 따른 당 위해 언행 등을 삼가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정현 의원은 “당 내부에서 거론되는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검증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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