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안철수연구소 주가가 치솟아올랐다.
안철수연구소는 2일 코스닥시장에서 전일대비 14.86%(5150원) 오른 3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270% 가량 늘어난 261만주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안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측근의 발언이 기사화되면서 장 시작 전부터 안 교수가 최대주주ㆍ이사회의장으로 있는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들썩이기 시작했다.
안 원장은 안철수연구소 지분 37.1%를 보유하고 있다. 그의 지분율은 2005년 11월 이후 1% 이상 변동되지 않았다.
사실 각종 선거 때마다 안 원장은 후보 1순위로 꼽혀왔지만 본인이 직접 나서 극구 부인해 왔다. 이번에도 안철수연구소 측이 트위터를 통해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는 내용'이라는 메시지를 올리면서 풍문으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트윗이 삭제되면서 '이번에는 다르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현재 안 원장의 입장은 '고심중'이라는 것이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2011 청춘콘서트'에서 "아직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한 단계는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각종 출마설을 일축한 태도와 달리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안 원장과 관련된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안철수연구소는 장중 줄곧 10% 이상 상승률을 유지하다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안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또는 당선이 안철수연구소에 실질적인 수혜를 줄 것이냐는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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