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다 내각 키워드는 '국회대책'과 '당내융화'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2일 새로 꾸린 내각은 이른바 '역전국회'의 약점을 극복해 국회 운영을 원활히 하려는 새 총리의 포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출범한 노다 총리가 내각에 국회의 전략을 다루는 국회대책위원회 위원장 출신들을 중용했다며, 이는 야당이 참의원의 다수를 점한 '역전국회'의 원활한 운영을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노다 총리는 소그룹 출신으로 당내 기반이 약한 만큼 계파별로 각료 자리를 할당하기 위해 부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측근인 야마오카 겐지(山岡賢次) 전 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과 이치카와 야무오(一川保夫) 전 민주당 부간사장을 각각 국가공안위원장과 방위상에 앉혔고, 구민사당계인 가와바타 다쓰오(川端達夫) 전 문부과학상은 총무상으로 임명했다. 구사회당계인 하치로 요시오(鉢呂吉雄) 전 국회대책위원장도 경제산업상에 오르는 등 당내 융화를 강조하는 노다의 의도가 반영됐다.

이번 민주당 대표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외무상에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민주당 전 정조회장, 재무상에 아즈미 준(安住淳) 민주당 전 국회대책위원장을 각각 기용한 데는 '논공행상'의 의미가 배어 있다. 관방장관으로 뽑힌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는 당내 노다 그룹의 리더격으로 이번 경선에서 노다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약했다.

노다 총리가 이번 조각에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국회대책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사회보장 및 세제 개혁 등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신임 재무상, 총무상, 국가공안위원장, 경제산업상이 모두 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 출신이다. 노다 역시 국회대책위원장 경험자이고, 후지무라 관방장관도 국회대책위원회에서 잔뼈가 굵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