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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글로벌시장을 누빈다] 창립 10년 신한금융, 해외에서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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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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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한 지 10년째를 맞은 신한금융지주가 해외진출을 통해 새로운 10년을 준비한다.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 국내 금융시장을 벗어나 해외수익 비중을 높여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신한금융이 타깃으로 삼고 있는 지역은 중국과 아시아 신흥국들이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1일 창립 10주년 기념사를 통해 “국내 경제 저성장과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아시아 진출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역은 현재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향후 성장잠재력 또한 무한한 곳이다.

한 회장은 아시아 시장 진출을 바탕으로 현재 3% 수준인 해외수익 비중을 10%까지 높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 아시아 ‘집중’ 전략으로 해외시장 노크

신한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8월 말 현재 전 세계 14개국에 54개의 영업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지법인이 10개에 달할 정도로 질적으로도 양호한 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해외진출 초기부터 현지화에 초점을 맞추고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현지법인 형태로 진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현지 조달과 고객 확보 등 현지화 역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는 아시아 지역을 핵심 시장으로 선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들 지역에 대한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선 신한은행은 그 해 캄보디아에 신한크메르은행을 설립한 데 이어 2008년에는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과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을 오픈했다.

이듬해인 2009년에는 일본 SBJ은행과 신한베트남은행을 설립하면서 아시아 금융벨트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도 아시아 지역 내에 6~7개의 점포를 추가로 확충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대한 지배력을 공고히 하면서 현지화 전략도 병행할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국내 은행 최초로 후난성 창사에 분행을 개설하는 등 경쟁 은행보다 한발 앞서 중국 중서부 내륙 지역 공략에 나섰다.

또 핵심 시장인 일본 내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에만 고베지점과 후쿠오카 국제공항 환전소 등 2개 영업망을 추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본과 베트남에서는 지난 1년 동안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글로벌사업 재구축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현지 직원들과 함께 영업전략 및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며 “현지 신용평가모델을 구축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한금융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지역은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는 매년 6~7%의 경제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문화적 공통점도 많아 국내 기업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시장이다.

이에 신한금융도 인수합병(M&A)과 법인설립, 지분참여 등 다양한 형태의 진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초기 사업모델을 정착시키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M&A를 가장 우선 순위에 놓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금융위기 직후부터 인도네시아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만큼 서두르지 않고 리스크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이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비은행 부문과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 신한카드는 신한베트남은행과 협력해 현지 카드사업을 개시했다.

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홍콩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사업 개시를 준비 중이다.

◆ 글로벌 인재 확보에 주력

신한금융은 해외진출 성공의 핵심이 인재 확보에 있다고 판단하고 내부적으로 글로벌 역량을 갖춘 직원을 육성하는 한편 외부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유학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을 해외점포 신입직원으로 채용한 바 있으며,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SGI)을 통해 신한문화를 전파했다.

또 해외점포에서 근무하는 현지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홍콩에서 선진금융기법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점프매니저 프로그램과 글로벌YF프로그램 등 해외점포에서 직접 채용한 현지 직원들이 본국으로 파견돼 업무를 익힐 수 있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만 책임자급 9명과 행원급 117명이 본국 파견 근무의 혜택을 받았다.

올해 6월에는 글로벌 신한웨이(Way) 연수를 확대해 캐나다 등 해외점포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또 책임자급 직원 6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점프매니저 2기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지난 7월과 8월에는 일본 SBJ은행과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의 현지 직원들에게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외환 연수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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