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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고공행진…"결혼반지도 꿩 대신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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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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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플래티늄 가격부담…텅스텐·코발트·스테인리스스틸 인기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금값이 고공행진하자 결혼예물로 텅스텐, 코발트, 심지어 스테인리스스틸 등 저가 금속 반지를 찾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CNN머니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결혼반지를 대물림하고 싶어 하는 여성들은 여전히 금이나 플래티늄(백금) 반지를 선호한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온라인 반지 쇼핑몰 블루나일의 존 베이어드 홍보담당은 지난 세 달간 텅스텐 반지가 금 반지보다 훨씬 인기가 높았다고 전했다. 저렴한 가격과 매력적인 회색빛 광택이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텅스텐 반지에 대한 남성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 티타늄 결혼반지 콜렉션도 지난달 함께 내놨다"며 "최근 한 달간 팔린 결혼반지 10개 중 1개가 티타늄 소재였다"고 말했다.

베이어드는 경기둔화로 미국인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저가 예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나일의 텅스텐 반지의 가격은 200달러, 티타늄 반지는 100달러 선으로 남성들이 즐겨찾았던 플래티늄 반지(1900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다.

보석 디자이너인 스캇 케이도 2년 전에는 약혼·결혼 반지 소재로 금과 플래티늄만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플래티늄처럼 보이지만 가격이 싼 코발트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발트는 항공우주 분야나 의료기구 등에 쓰인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보석판매업체 카이주어러스에서도 텅스텐과 티타늄 반지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 회사의 데이비드 부퍼드 대변인은 "대체 금속들이 소비자들에게 결혼반지 선택의 범위를 늘려 주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나일은 신부용 텅스텐 반지 콜렉션도 선보일 계획이지만, 여성들이 이를 좋아할지는 미지수다. 여성들은 여전히 금처럼 전통적인 소재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아만다 기지 미국보석상인회(JA) 대변인은 "가격이 싼 반지를 찾는 남성들과는 달리 여성들은 결혼반지로 금이나 플래티늄 반지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은 세대를 건너 자신의 반지를 물려주려 하기 때문에 남성들처럼 가격과 타협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CNN머니는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이 온스당 1829.10달러를 기록, 5년 전에 비해 200% 넘게 뛰었다며, 가격 압박을 느끼는 것은 신랑뿐 아니라 보석 판매업체나 제조업체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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