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독일 지방법원에 제기한 판매 및 마케팅 등을 금지하게 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전시장에서 갤럭시탭7.7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의 요한나 브루에크너 판사가 지난 2일 이 제품의 독일 판매 및 마케팅 등을 금지하게 해달라는 애플 측의 가처분신청을 인용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이번 IFA 전시회에서 유럽시장 최초로 공개한 뒤 전시했던 이 제품을 전시 목록에서 빼기로 했다.
또 애플의 디자인 권리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하고 법적 조치를 취하는 등 적극 대응함으로써 독일에서의 스마트 기기 사업에 문제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갤럭시탭7.7은 세계 최초로 아몰레드(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쓴 태블릿으로 고해상도 화질, 100% 자연색 재현, 180도 시야각 제공 등 기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열린 IFA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웨이브3·갤럭시노트와 함께 이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에 앞서 브루에크너 판사는 애플이 갤럭시탭10.1을 대상으로 제기한 유럽 판매ㆍ마케팅 금지 가처분신청을 지난달 9일 받아들였다가 같은 달 16일 명령의 효력 범위를 독일 내로 변경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로 인해 IFA 전시회에서 갤럭시탭10.1을 전시하지 못한 데 이어 법원의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 갤럭시탭7.7도 전시·판매할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독일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면서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