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동원 기자)
남자 마라톤
세계 상위랭킹을 장악하고 있는 케냐가 이번 대회에도 강력한 팀을 내세웠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아벨 키루이는 올해 기록이 없지만 2시간05분04초라는 개인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랭킹 3위이며 로테르담에서 2시간05분33초라는 좋은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한 빈센트 키프루토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여기에 파리 마라톤 우승자인 벤자민 킵투, 로테르담 대회 4위인 엘리우드 킵타누이, 두바이 대회 우승자인 데이비드 바르마사이 투모도 포진하고 있어, 케냐 팀이 단체전 우승까지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른 나라의 유력 우승후보로는 크로스컨트리 세계선수권자였고 지난 해 뉴욕 마라톤 우승자인 게브르그지아버 게브르마리암, 로테르담에서 3위를 차지한 찰라 디체이스, 파리에서 3위를 차지한 에셰투 웬디무 등 에티오피아 선수들을 꼽을 수 있다. 그 밖에 우간다의 스티븐 키프로티치는 네덜란드 엔스헤데 마라톤에서 우승한 바 있고, 압데라힘 고움리를 위시한 모로코 선수들과 일본 선수들도 단체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여자 해머던지기
가히 세계기록 보유자들의 전투라고 할 만하다. 현재 세계기록 보유자로 예선을 여유 있게 통과한 독일의 베티 하이들러는 베를린 대회에서는 은메달에 머물렀으나, 이번에는 2007년 오사카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노릴 것이다. 그러나 베를린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폴란드의 아니타 볼다르치크도 예선을 수월하게 통과했다.
이들에게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 선수들로는 2001년과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입시 모레노(쿠바), 한때 세계기록 보유자였으며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타티아나 리센코(러시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로 예선에서 74.17m로 1위를 차지한 장웬시우(중국), 독일의 카트린 클라스, 아르헨티나의 헤니퍼 달그렌이 있다.
남자 세단뛰기
세계선수권 우승경력이 있는 세 선수가 결승에 나선다. 지난 대회 우승자이자 유럽 선수권자인 필립스 이도우(영국),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04년 올림픽 우승자인 크리스티안 올손(스웨덴),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넬슨 에보라(포르투갈)가 그들이다. 에보라는 몇 주 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베를린 대회에서는 3위에 올랐던 쿠바의 알렉시스 코페요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 주목할 만한 선수로는 예선에서 애를 먹기는 했지만 세계 랭킹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셰리프 엘-셰리프(우크라이나)와 윌 클레이(미국)를 꼽을 수 있다.
남자 5000미터 결승
유럽 선수권자인 모하메드 파라(영국)는 1만 미터에서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놓쳤기 때문에 5000미터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려고 할 것이다. 파라는 모나코 대회에서 12분53초11로 올 시즌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 대회에서 파라의 뒤를 이어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는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버나드 라갓(미국)으로 이번에도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이다.
크로스컨트리 세계선수권자이며 올해 로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에티오피아의 이마네 메르가도 예선에서 컨디션이 아주 좋아 보였다. 이들에게 맞서서 케냐 팀을 이끄는 선수는 모나코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이시야 킵랑가트 코에치와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엘리우드 킵초게이다. 그 밖에 토마스 롱고시와(케냐)와 데옌 게브르메스켈(에티오피아)도 유력한 메달후보이다.
여자 800미터 결승
지난 대회 우승자인 카스터 세메냐(남아프리카공화국)는 성별논란을 뒤로 하고 준결승에서 1위를 차지했다.
체복사리에서 1분56초95로 올 시즌 1위 기록을 세운 유럽 선수권자 마리아 사비노바(러시아)는 준결승에서 2007년 오사카 대회 우승자이자 베를린 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자넷 젭코스게이 부시에네이(케냐)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며 조1위를 차지했다. 세계 랭킹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의 율리아 루사노바와 예카테리나 코스텟스카야도 쉽지 않은 도전자들이다. 네 번째로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마침내 결승진출권을 따낸 자메이카의 케니아 신클레어도 메달을 노려볼 만하다.
여자 4ⅹ100미터 결승
자메이카와 미국 사이에 결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턴터치가 메달 색깔을 결정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바하마, 나이지리아도 강한 팀을 내세웠다.
남자 4ⅹ100미터 결승
여자 경기와 마찬가지로 자메이카와 미국의 결전이다. 우사인 볼트가 자메이카 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설까? 미국 팀이 볼트를 이길 만큼 미리 충분한 리드를 확보할 수 있을까? 트리니다드토바고, 프랑스, 영국도 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만약 최고의 두 팀이 조금이라도 비틀거린다면 이들에게 메달을 빼앗길 것이다. 많은 훈련을 한 이탈리아와 폴란드 팀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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