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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권형펀드 6개월만에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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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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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해외 채권형펀드 설정액이 6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4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월 해외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전달보다 3498억원 감소했다. 올해 들어 해외 채권형펀드의 설정액이 줄어든 것은 월 기준으로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해외 채권형펀드는 지난 2년간 3조3천억원의 시중자금을 흡수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각각 8조원과 22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해외 채권형펀드의 지난 2년간 누적수익률은 25.18%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15.14%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채권형펀드의 지난달 수익률은 -2.07%로 국내 채권형펀드(1.10%) 수익률을 밑돌았다.

황규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로 미국 채권의 스프레드가 많이 벌어지면서 미국 국채 이외의 채권에 투자한 해외펀드가 손실을 많이 입었다”며 “이에 놀란 투자자들이 해외 채권형펀드에서 대거 자금을 뺐다”고 말했다.

지난달 자금 유출액이 가장 많았던 펀드는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의 ‘AB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으로 2662억원이 이탈했다.

이 펀드는 미국의 비우량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리는 고수익채권펀드 성격의 상품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해외 채권형펀드도 선진국과 신흥국가 투자로 나뉘고 투자채권의 성격도 다양하다”며 “선진국 채권 투자 펀드나 월지급식의 경우에는 자금 유출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얼라이언스번스타인 펀드 등 하이일드채권에 많이 투자를 한 상품에서 자금이 많이 빠져나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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