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 시장에 소니가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멀티 사이즈 전략을 강화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태블릿 S’를 내놓고 태블릿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태블릿S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아이패드와 같은 사이즈로 디자인도 비슷하다. 제품은 음악 등 소니 온라인 서비스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호주에서는 10월말 발매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9월말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태블릿S는 16기가와 32기가 버전의 두 가지가 각각 499달러, 599달러로 아이패드와 같은 가격대다.
9.4인치 디스플레이에 USB 포트를 갖추고 아이패드2와 유사한 598g의 무게에 500만화소 전면 카메라와 30만화소 후면 카메라, SD카드 슬롯을 탑재했다.
태블릿S가 성공할 지에 대해 업계는 가격을 관건으로 보고 있다. 이전에 모토로라와 HP도 아이패드와 동일한 가격의 태블릿 제품을 선보였다가 판매가 부진하자 값을 내린 적이 있다.
소니 외에도 태블릿 시장에 경쟁자들이 속속 뛰어들 태세다.
에이서는 7인치에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이코니아 Tab A100'을 내놓을 계획이며 HTC는 미국에서 아이패드와 유사한 디자인의 10.1인치 '제트스트림'을 선보일 예정이다.
태블릿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은 멀티 사이즈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패드 공략의 선봉에 선 제품은 크기와 가격대가 유사한 갤럭시탭 10.1이다.
이외에 차별화된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IFA에서 공개한 5.3인치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다. 제품은 휴대폰과 태블릿의 경계선상에 위치한 사이즈로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다. 휴대폰은 너무 작고 기존의 태블릿은 커서 마땅치 않은 소비자에게 중간 사이즈의 제품을 제시한 것이다.
삼성은 전시회에서 태블릿 최초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7.7인치 갤럭시탭과 8.9인치의 LTE 버전도 공개했다. 갤럭시탭 7.7인치는 7.89mm 두께에 335g으로 얇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1.4GHz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와 LTE 지원 기능, 2개 와이파이 채널에 동시 접속해 2배로 무선인터넷 속도를 이용하는 와이파이 채널 본딩 등 첨단 사양을 갖췄다.
이들 제품이 양산되면 삼성은 기존의 7, 10.1인치 이외에 5.3, 7.7, 8.9인치의 다양한 크기의 태블릿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작아서 편한 것을 선호하기도 하고 큰 화면을 중시하기도 하는 등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사이즈별로 선택권을 주기 위해 태블릿 시장에서 여러 가지 사이즈를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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