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리 교통사고, 금호타이어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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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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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금호타이어가 제품 하자와 관련한 중국 관리의 웨이버(중국판 트웨터) 폭로로 인해 중국에서 또다시 큰 곤욕을 치르게 됐다.

타이어 파열로 교통사고를 당한 중국의 관원겸 유명 경제학자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금호타이어를 고소하겠다고 밝혀 중국 전역에 걸쳐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 올들어 금호타이어는 불량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어 이번 사건은 금호타이어의 품질 시비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되고 있다.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자캉(賈康) 재정부 재정과학연구소 소장은 지난 1일 오후 가족과 함께 징후고속도로 창저우(滄州)더저우(德州) 구간을 가다가 갑자기 타이어가 파열되면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는 병원에 입원한 직후 웨이보에 금호타이어의 품질 불량 때문에 죽을 뻔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보험회사 직원이 사고현장에서 실사 후 타이어 파열이 문제였음을 확인했다”며,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오랫동안 문제시했던 금호타이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운 좋게 목숨을 건진 사람으로서 관계 당국이 관리감독과 조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력히 호소했다. 그의 웨이보 글은 많은 네티즌들이 호응을 얻으며 이슈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신징바오(新京報)는 금호타이어 고객부문에 문의를 하자 소비자가 원할 경우 품질 테스트가 가능하다는 반응을 했을 뿐 자장 소장의 발언과 관련해 금호타이어의 공식 반응은 아직까지 없다고 전했다.

중국 타이어 시장 1위 업체인 금호타이어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3월에는 중국 국영 중앙방송(CCTV)이 자투리고무를 사용해 불량 타이어를 양산한다고 방송해 네티즌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고, 이 여파로 공장 가동도 한동안 중단됐다.

이어 최근에는 난징(南京)시로부터 15년째 가동중인 공장을 내년말까지 옮기라는 통보를 받았다. 난징시는 173개 기업에게 환경오염을이유로 이전을 요구했지만 중국 언론은 ‘금호타이어 생산 중단’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내 한국기업 죽이기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을 갖게 했다.

한편, 4일 신징바오(新京报)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자캉 소장과 연락을 취한 후 타이어 생산지 및 문제 유무를 관계당국과 협조하며 이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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