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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故이소선 여사 빈소 찾아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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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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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이재오 특임장관은 4일 고(故) 전태일 열사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 장관은 이날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참담한 심정”이라며 “청계천 조합을 같이 만들어 가족같이 살아왔다. 금방 일어나실 줄 알았는데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찾아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에 대해 “자상하고 정이 많고 열정적인 분”이라며 “옳다고 생각하면 흔들리지 않았고 많은 노동자 후배를 거두고 숨겨준 운동권의 대모”라고 회상했다. 또 “(생전에) 모란공원 노동자 묘소를 잘 관리해달라고 하셔서 그러려고 했는데 이러실 줄 몰랐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순옥 씨는 이 장관에게 “어머니가 깨어나시면 연락을 드리려고 했는데 끝내 안 깨어나고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장관은 민주화운동 시절 전태일 야학에 강사로 여러 차례 나가는 등 이 여사와 꾸준히 인연을 맺어왔으며, 이 여사가 심장 이상으로 쓰러진 지난 7월에는 병원을 찾아 “원체 강단 있는 분이라 금방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며 쾌유를 빈 바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도 “강단이 있으시니 일어나리라고 믿었는데..함께 했던 지난 세월이 하나씩 떠오른다”며 “오늘밤은 먼저 간 아들 곁에 가셔서 편안하게 주무십시오. 이승에서 못다한 것은 살아남은 자들의 몫입니다”라고 추모글을 남겼다.
 
 특임장관실은 이 장관의 지시에 따라 시민사회담당 직원 2명을 현장에 상주시키는 등 대(對)정부 창구가 돼 이 여사의 장례 절차를 돕기로 했다. 이 장관도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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