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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스마트 대전’ 눈앞…'땡처리 전쟁'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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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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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최근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HP의 ‘땡처리’ 마케팅이다.

HP는 태블릿PC인 터치패드의 생산을 중단하면서 가격을 크게 낮추는 땡처리에 나서자 판매가 급증하는 등 오히려 태블릿PC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HP의 ‘눈물의 폐업’ 마케팅은 태블릿에 관심도 없던 일반인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며 애플의 아이패드까지 위협, 터치패드의 관심을 높이게 했다.

앞서 애플도 미국의 대형전자매장 베스트바이에서 아이폰 3GS를 공짜로 배포하는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과거에도 애플은 아이폰 신형 모델을 출시한 뒤 구형 모델의 가격을 낮춘 바 있지만 완전히 공짜로 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 같은 떨이 판매는 일찌감치 국내 스마트 시장에서는 비일비재한 일이다.

일반 대리점은 물론 인터넷몰, 홈쇼핑 채널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 공짜 떨이가 수시로 등장한다.

이는 제조사 입장에서 새로운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쏟아야하고 이통사 입장에선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악성 재고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을 앞두고 시장에는 본격적인 ‘떨이 전쟁’이 시작 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하반기에 나올 스마트폰과 태블릿PC만 해도 수십종에 이르기 때문.

지난 7월 상용화된 차세대 통신서비스인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HTC 등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최대 기대작인 애플 ‘아이폰5’도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여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 양상이다.

하지만 새로운 제품들이 나오는 것 만큼이나 고민이 되는 것은 기존에 나온 제품들에 대한 재고 처리 여부다.

이는 가장 최근에 나온 스마트폰도 예외가 없다.

실제로 삼성전자에서 가장 잘 팔리고 있는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2’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땡처리 마케팅의 대상이다.

서울 종로의 한 대리점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연이어 출시되는 단말기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이 떨어지는 시기라 기존 스마트폰들에 대한 더 많은 판매를 위해 떨이에 나선 제품들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땡처리 마케팅을 통해 가장 많은 덕(?)을 본 케이스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은 유독 출시 후 시장 가격이 급속히 떨어지는 추세를 보인다.

이 때문에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옵티머스 시리즈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나온지 채 반년이 되기도 전에 대부분 땡처리 마케팅을 시작한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팬택의 경우도 별반 다를 바 없다.

땡처리에는 이통사들도 한 몫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무약정 조건까지 내놓으며 타사와 경쟁적으로 보조금 경쟁을 펼친다.

이런 노력은 새 모델을 구입하며 번호이동을 하려는 이들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도 이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싼 가격을 주고 구매한 스마트폰은 얼마가지 않아서 가격이 폭락하는 주기가 더욱 짧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좋은 스펙의 스마트폰이 나올때마다 이전 세대 스마트폰이 홀대받는 현상은 더 심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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