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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육상>다양한 문화 행사 100만 인파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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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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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원 기자)
대구시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맞춰 8월 24일부터 9월 3일까지 대구 도심에서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행사를 개최하였다. 시가 2011대회 도심문화행사로 개최한 대구공연예술축제를 비롯하여 각 구·군과 기업 등 민간에서 개최한 총 170여 종의 문화행사에 100여 만 명의 인파가 몰려 대성황을 이루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맞춰 8월 24일(수)부터 9월 3일(토)까지 대구 도심에서 열린 2011 대구공연예술축제(컬러풀 대구페스티벌)은 어느 해보다 뜨겁고 풍성한 축제로 마무리 됐다.

국채보상기념공원을 비롯한 도심 공원과 동성로 일원에서 100여개 예술단체가 참여해 무대공연, 거리공연, 전시, 체험 등 150여 개의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됐다. ‘도심은 예술이 피어나는 문화예술공원이 된다’는 모토 아래 도심 공원을 문화예술공원화(化)하여 대구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도심의 아름다움과 대구 문화예술의 매력을 한껏 선보였다.

도심에만 43만 여명의 국내외 관광객과 대구시민이 문화행사장을 찾았으며, 외국인 관람객만 해도 연 3만 7천 여 명에 이르고, 해외 언론의 취재 열기도 뜨거워 글로벌 도시 대구를 알리는데 크게 일조했다.

또 도심 뿐 아니라 대회기간 중 각 구·군에서도 별도의 문화행사를 열고, 대구국제바디페인팅 페스티벌, 화교축제 등이 연계되면서 대구 전체가 문화축제장으로 변모했다. 올해 대구공연예술축제의 성과와 특징을 짚어보자.

◆최대 규모 관람객 동원, 풍성한 볼거리 제공

대구공연예술축제의 총 관람객은 43만 4천 여 명으로 내국인 39만 7천명, 외국인 3만 7천 여 명이었다. 행사 기간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프로그램은 동성로 거리에서 펼쳐진 거리예술축제로 23만 여 명, 그 뒤를 이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2.28중앙공원·중앙파출소 앞 무대에서 열린 공연예술축제가가 18만 6천 여 명을 동원했으며, 그 뒤를 이어 경상감영공원에서 개최된 명품국악공연이 3천 5백 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인근 근대역사박물관에서는 대구가 근대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한 1900년대 초부터 일제시기, 해방과 한국전쟁을 지나 1960년대까지의 역동적인 도시변천사를 사진과 함께 진귀한 자료를 통해 보여주는 “대구, 근대의 삶과 추억” 특별전시회가 열려 8천 8백 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 옛 추억을 떠올리는 등 신구 세대들이 모두 함께 즐기는 화합의 축제가 되었다.


◆‘컬러풀’에 맞는 다채로운 행사, 모든 세대가 ‘환영’

행사기간 중 동성로 일대에서는 다양한 퍼포먼스가 열렸다. 마임공연인 ‘넌버벌 아트 퍼포먼스’, 도심 곳곳에서 진행되는 ‘비주얼 아트 퍼포먼스’ 등 거리예술 축제가 게릴라식으로 진행됐다. 특수 장치를 이용해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 가운데 다이내믹한 현대무용과 힙합, 재즈, 탭댄스 등이 선보이는가 하면 옛 민화 속 인물들이 당시 복장으로 거리에 나서 외국인들과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중심가를 지나던 젊은 세대들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이들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중앙파출소 앞 무대에서는 ‘넌버벌 마임극’, ‘스트리트 댄스’ 등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길 가던 연인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또 8월 29일부터 9월 3일까지 EXCO 1층에서는 대구시와 삼성이 함께 하는 ‘플레이 스마트 뮤직페스티벌’이 열려 2030세대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인기 가수 2PM, 씨엔 블루, 세븐, 2NE1, 포미닛, 싸이 등과 국내 정상급 DJ들의 DJ스테이지 공연이 펼쳐져 열광의 도가니였다.


◆명품국악공연, 영남 선비문화의 진수를 선보여

한편, 경상감영공원 징청각 특설무대에서는 명품국악공연이 열려 외국인들과 나이든 세대의 관심과 환영을 받았다. 특히 이번에는 궁중기악, 태평무, 검무 등과 함께 옛 선비들이 즐겼던 정가가 공연돼 영남 선비문화의 중심지 대구를 알리는데 톡톡히 한 몫을 했다. 공연 전에는 수문장 교대식, 교열의식, 무술시범 등 풍속 재연 행사도 열려 외국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와 연계된 다양한 문화행사…육상대회 분위기 조성

도심문화행사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부대행사인 만큼 문화행사 곳곳에서 대회를 알리는 스포츠 이벤트들이 펼쳐졌다. 동성로에서는 광대들이 재미있는 육상경기를 하는 거리 퍼포먼스가 열렸다. 광대들이 순위에 상관없이 하나 되어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줘 관객들에게 이번 대회의 의의와 재미를 선사하는 자리가 되었다. 2·28기념중앙공원에서는 육상 선수가 달리는 장면을 포착한 설치 미술이 전시됐으며, 시청광장에서는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축하기획전인 ‘삼성 미디어 아트전:꿈-백야’가 가로 39m, 세로 29m 시청 외벽을 캔버스 삼아 화려하게 펼쳐졌다.

◆해외 자매도시 참여…세계가 함께한 문화축제

8월 28일과 29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해외자매도시 예술단의 공연이 펼쳐졌다. 히로시마예술단의 일본 전통북 공연, 고베예술단의 무녀춤, 사자춤, 칭따오 여성신민족음악팀의 연주 ‘당신의 면사포를 들어올리며’, 민족무용, 치마춤, 닝보시 예술단의 변검, 여성군무 등이 펼쳐져 환호를 받았다. 28일 공연에 앞서 대구시 김범일 시장의 환영사에 이어 마쓰이 카즈미 히로시마시장, 야오지엔 칭다오 부시장, 나카무라 사부로 고베 부시장의 답사가 있었고, 대구시의회 도이환 의장이 축사를 하는 등 문화를 통한 선린우호를 다졌다.

무대 옆에는 닝보시가 전통 문화재를 전시하는 홍보부스를 설치하는 등 문화 알리기에 나서 주목을 끌었다. 29일에는 몽골과 스리랑카, 아프리카 가나의 해외 대학생들 공연도 이어졌다.

◆수준 높은 대구의 문화예술 알리미 역할 ‘톡톡’

시립국악단의 국악공연, 시립무용단의 판소리와 재즈, 국악이 가미된 퓨전 공연,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 등 시립예술단을 비롯해 80여 개 예술단체가 참여해 수준 높은 대구 예술을 알렸다. 뮤 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명작 발레, 코리안 팝스 오케스트라의 다채로운 레퍼토리 공연, 2011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갈라쇼 등 장르도 다양해 풍성한 축제의 한마당을 이뤘다. 매 공연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축제로 즐기려는 시민들로 넘쳐났으며,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구.군 문화행사, 사전 대회 분위기를 한껏 달궈

한편, 각 구·군에서도 지난 7월 16일부터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대회 분위기를 달구고 시가 전역을 축제장으로 만들었다. 중구는 감동적인 영화 음악으로 꾸며지는 ‘한 여름밤의 영화음악회(8.17)’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동구는 오페라 아리아, 가곡, 퓨전국악 등으로 이뤄진 열정콘서트를 신암공원(8.25)과 안심체육공원(9. 1)에서, 서구는 서구청(8. 5), 광장코아(8.12), 북비산네거리(8.20)에서 비보이, 난타공연, 사물놀이로 꾸며진 ‘한 여름 밤의 문화행사’를 열었다.

남구는 신천체육광장에서 낭만콘서트, 무용, 합창이 어우러진 ‘신천돗자리 음악회(7.28~31)’를, 북구는 북구문화회관에서 국악, 오케스트라, 남성 중창단 등의 공연이 열리는 ‘토요문화마당(7.16~9. 3, 매주 토요일)’을 개최하였다.

수성구는 아마츄어 예술동호인들이 펼치는 생활예술 큰잔치 ‘2011수성페스티벌(8.30~9.3)’을 수성유원지에서 개최하는 한편, 곽훈의 ‘신산수 퍼포먼스(8.31)’와 강익중 등 현대설치미술가 3인의 전시회(8.16~9.22)도 열었다. 달서구는 월광수변 문화예술제(8.6)와 본리 어린이공원에서 열리는 ‘이웃사랑 어울림 음악회(8.12)’를, 달성군은 화원동산 주차장에서 육상대회 성공기원 퍼포먼스, 댄스 등이 펼쳐지는 ‘달성사랑 한 여름밤 음악회(8.20)’를 열었다.

컬러풀 대구페스티벌 홈페이지(www.cdf.or.kr) 갤러리에는 축제에 참가한 공연작, 축제 거리 모습 등 사진과 동영상이 게시되어 2011대구공연예술축제(컬러풀 대구페스티벌)의 감동스러웠던 순간을 다시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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