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과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이 이날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유족들을 위로했으며 이해찬 전 총리, 한승헌 전 감사원장, 이계안 전 의원, 이부영 전 의원, 정진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등도 잇따라 조문했다.
법륜스님과 함께 조문한 방송인 김제동 씨는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어머니를 통해 노동운동이 거창한 것이 아니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라는 걸 배웠다”며 “존재만으로도 큰 버팀목이었다”고 말했다.
이재정 상임고문과 함께 조문을 마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어머니는 살아있는 전태일이었다”며 “전태일 열사가 염원한 차별과 억압이 없는 세상을 구현하고자 참여당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울노동문제연구소 하종강 대표는 영도조선소 크레인에서 농성 중인 김진숙 지도위원을 대신해 “희망버스 타고 오시겠다고 하셔서 곧 내려가 뵐 테니 오시지 말라고 말씀드렸는데 약속을 못 지켜 죄송합니다 어머니. 85호 크레인 김진숙”이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정치권이나 노동계, 사회단체 인사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과 학생들도 조문하려고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장례위원회 관계자는 “정확히 집계를 하지는 않았지만 어제, 오늘 각각 1000~1500명 정도가 조문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한편 고 이소선 여사의 장례식은 오는 7일 민주사회장으로 엄수된다. 노동계와 시민사회계는 이날 배은심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과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장례 일정과 형식 등을 확정했다.
장례식은 7일 오전 8시 서울대병원에서의 발인제를 시작으로 10시에는 영결식이 진행되며 오후 1시에는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노제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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