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 합동조사단이 전국 13개 지역 작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름철 잦은 비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발생지역은 충청권과 전남 해안지역 등이지만 국내 고추 주산지역인 경북·전남·전북 등은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8월 초 발생한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전남 해안지역 고추 생산량이 약 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권과 강원지역도 계속된 강우로 탄저병과 역병이 발생하는 등 타 지역보다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최대 주산지인 경북을 비롯한 다른 지역은 8월 중순 이후 일조량 증가로 인해 예년보다 수확시기가 7일에서 10일 정도 늦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작황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최근 급등한 고추 가격은 9월 초순부터 재배면적이 전국의 26%를 차지하는 경북지역의 출하가 본격화되면 추석을 전후해 내림세로 돌아설 것으로 aT는 분석했다.
aT 관계자는 “가정에서 김장용 등으로 사용할 고추를 추석 전에 미리 준비해 두는 관행 때문에 이른 추석과 고추 출하시기 지연이 겹쳐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석 이후에 고추를 사면 지금보다 낮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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