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랑의 열매처럼 중국의 대표적인 자선단체인 홍십자회, 자선총회에 이어 쑹칭링 기금까지 비리 의혹에 휘말리면서 사회기부와 자선 모금활동에 대한 인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
5일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허난(河南)성 쑹칭링기금은 2010년말 자산이 이미 30억위안에 달했으며 대부분의 자산이 허난쑹칭링기금투자유한공사 등 계열사로 이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자금은 부동산시장, 철강시장, IT업체들로 흘러들어갔고, 심지어 대량의 자금이 불법 대출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자선용도로 기부된 자금이 영리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과정에서 관련자들의 배임과 횡령행위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세금탈루를 위한 기부기업과 기금과의 밀착도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09년 허난쑹칭링기금의 모금액은 6억3000만위안이었던 데 비해 2010년의 공익지출은 1억3900만위안에 불과했다. 규정대로라면 모금액의 70%이상이 공익용도로 지출됐어야 했다.
이미 허난성의 통일전선부, 위생부, 민생부, 심계서 등의 각 부문들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쑹칭링기금 운영상황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허난성 쑹칭링기금측은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어떤 취재에도 응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쑹칭링기금측은 “중앙과 지방기금 사이에는 상하관계가 존재하지 않으며 경제적인 왕래도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달 홍십자회의 기업기금 모집을 담당해혼 중국상업계통홍십자회(상홍회)의 간부가 자신의 정부에게 수십억대의 생활비를 지원해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홍십자회의 신뢰도가 타격을 받았다.
또한 중국자선총회 역시 지난달 기업들과 유착해 기증물품을 유용했다는 제보가 나오면서 비리의혹에 휘말렸다.
당시 중국 상업계통 홍십자회 비리 사건은 예전 한국의 사랑의열매 관계자들이 저지른 모금액 유용등 내부 비리를 방불케하는 사건으로서 전 중국 인민들사이에 지탄을 받았으며 기부금 모급에 커다란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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