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친기업 정책기조'야말로 일자리를 만들고 국부를 늘리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장관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차 전경련 경제정책위원회'에 참석해 "최근 가계 부채와 국가 재정건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기업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부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최근 위기상황에 대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이제 재정위기로 진화를 한 상태"라며 "일각에서는 중기적인 경기순환 과정에 비춰볼때 7년 사이클의 경제위기 가운데 이제 4년차에 접어들었다는 시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내적으로는 물가상승 등 서민 체감 경기를 위협하는 요소가 산재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우리 경제가 선방하고 있는 이유는 기업이 고용과 투자, 수출분야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상위 30대 그룹에게 올 하반기에 투자 및 고용 확대를 주문했다.
박 장관은 "대기업들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경제 수장으로서) 기쁘다"면서 "고졸자 채용을 늘리는 등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여러가지 공헌사업을 통한 기부에도 더욱 매진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도 현 정부 출범 이후, 감세와 규제개혁, 신성장동력 창출 등 많은 노력을 해왔고 일정한 성과를 거뒀지만 왔던 길보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며 "야구에서 모든 작전을 동원해 잔루 주자들을 홈으로 생환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듯이, 정부의 '친기업 정책기조'에도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를 주최한 현재현 전경련 경제정책위원회 위원장은 "법인세 인하 등 규제완화와 기업환경 개선을 통해 자율적인 동반성장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며 "앞으로 기업들은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고 건강한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삶의 질을 높이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운 효성 부회장, 박중진 동양생명 부회장, 김신 삼성물산 사장, 허명수 GS건설 사장 등 20여 명의 기업 인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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