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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北 무기 수출 여러 차례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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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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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송지영 특파원) 북한이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아프리카 등지에 수출하려고 했으나 미국이 여러 차례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북한은 무기 개발을 위해 정밀 부품 등을 밀반입하려고 시도했고, 이에 미국 정부가 나서 차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국무부 비밀외교 전문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009년 콩고 등 아프리카 국가 대사관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무기 수출을 받아들이면 곤란하다고 압력을 가했다.

당시 북한의 무기 수출을 담당하는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대표단이 사하라 사막 주변 지역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미 정부는 북한 선적 화물선 비로봉호가 이 지역에 정박한 시점에 맞아떨어진다고 분석하고 선박에 대한 검색을 해당 국가에 요청했다.

또한 국무부는 같은해 7월 주러시아대사관에 보낸 비밀 전문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MAZ-543, ZIL-131 등의 군용 트럭을 구입해 예멘으로 수출하려고 한다며 러시아 정부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4월에는 북한이 탄도 미사일 제작에 필요한 전자장비를 남포항에서 중국 다렌항으로 보냈고, 다시 시리아로 수출하려 한다며 주중미국대사관을 통해 중국 정부에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주스위스 미 대사관은 북한이 스위스의 샤우블린이란 회사에서 선반기계류를 조달하려고 한 시도를 막기 위해 스위스 정부에 정밀 조사를 당부하기도 했다.

미국은 또 싱가포르, 아랍에밀리트 등 전 세계에 걸친 국가들의 정부에 협조 또는 압력을 가해, 북한이 시도한 무기 수출 및 제조에 필요한 정밀 부품 및 장비의 조달을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요르단, 스위스 등지에서 북한이 시도한 금융 거래도 미국 정부에 의해 차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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