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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독 부인 "블레어 전 英 총리는 딸의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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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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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독과 각별한 관계로 해킹 파문 비난 주저했을 것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휴대전화 해킹 파문으로 비판을 받은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 회장의 어린 딸의 대부라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해킹 사건과 관련한 블레어의 지난 행보가 논란이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다르면 루퍼트 머독의 부인 웬디 덩은 패션잡지 보그(VOGUE)와의 인터뷰에서 블레어 전 총리가 자신과 머독의 딸 그레이스(10)의 대부라는 사실을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블레어 전 총리는 지난해 3월 요르단강에서 열린 머독의 두 딸 그레이스(10)와 클로에(9)의 세례식에 참석했으며, 자신을 웬디 덩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사람으로 묘사했다.

이들의 세례식은 이미 지난해 잡지 '헬로(Hello)!'에 실린 바 있지만, 당시에는 미국 배우 니콜 키드먼과 호주 배우 휴 잭맨만 대부로 거명됐을 뿐 블레어 전 총리는 세례식 사진에 등장하지 않았었다.

신문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웬디 덩의 인터뷰가 블레어 전 총리를 매우 당혹케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또 블레어 전 총리와 머독 일가의 이런 각별한 관계가 그가 왜 뉴스 인터내셔널의 휴대전화 해킹 사건을 비난하고 나서는 데 주저했는지를 설명해준다고 밝혔다.

실제로 블레어 전 총리는 고든 브라운 총리에게 휴대전화 해킹 스캔들 폭로를 도와온 톰 왓슨 노동당 의원을 압박해 조사를 그만두도록 하라고 요청했다고 지난 7월 보도된 바 있다.

블레어 전 총리 측 대변인은 관련 언급을 피했지만, 뉴스인터내셔널의 모회사인 뉴스코프 측 관계자도 블레어 전 총리가 그레이스의 대부일 뿐 아니라 머독의 장남 라클런의 대부이기도 하다고 확인했다.

신문은 웬디 덩의 이번 인터뷰는 8일 발간될 보그(VOGUE)지 10월호 판에 실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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