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다르면 루퍼트 머독의 부인 웬디 덩은 패션잡지 보그(VOGUE)와의 인터뷰에서 블레어 전 총리가 자신과 머독의 딸 그레이스(10)의 대부라는 사실을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블레어 전 총리는 지난해 3월 요르단강에서 열린 머독의 두 딸 그레이스(10)와 클로에(9)의 세례식에 참석했으며, 자신을 웬디 덩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사람으로 묘사했다.
이들의 세례식은 이미 지난해 잡지 '헬로(Hello)!'에 실린 바 있지만, 당시에는 미국 배우 니콜 키드먼과 호주 배우 휴 잭맨만 대부로 거명됐을 뿐 블레어 전 총리는 세례식 사진에 등장하지 않았었다.
신문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웬디 덩의 인터뷰가 블레어 전 총리를 매우 당혹케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또 블레어 전 총리와 머독 일가의 이런 각별한 관계가 그가 왜 뉴스 인터내셔널의 휴대전화 해킹 사건을 비난하고 나서는 데 주저했는지를 설명해준다고 밝혔다.
실제로 블레어 전 총리는 고든 브라운 총리에게 휴대전화 해킹 스캔들 폭로를 도와온 톰 왓슨 노동당 의원을 압박해 조사를 그만두도록 하라고 요청했다고 지난 7월 보도된 바 있다.
블레어 전 총리 측 대변인은 관련 언급을 피했지만, 뉴스인터내셔널의 모회사인 뉴스코프 측 관계자도 블레어 전 총리가 그레이스의 대부일 뿐 아니라 머독의 장남 라클런의 대부이기도 하다고 확인했다.
신문은 웬디 덩의 이번 인터뷰는 8일 발간될 보그(VOGUE)지 10월호 판에 실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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