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5일 쿠웨이트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 경기를 보면서 이번 경기가 생각보다 힘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쿠웨이트 분석을 충분히 했고 레바논전에서 우리 플레이를 되찾은 만큼 좋은 결과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특히 “상대 공격 리듬을 차단하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며 “우리가 해왔던 축구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월드컵 예선 2차전 상대인 쿠웨이트와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축구대표팀은 무더운 현지 날씨에 적응하는 것도 큰 숙제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정신력으로 극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레바논전에서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했던 박주영에 대한 기대감도 빼놓지 않았다. 조 감독은 “레바논전에서 보여준 역할을 수행하면서 좀 더 생대팀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임무를 맡길 것”이라며 “컨디션이 올라온 만큼 날카로운 공격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레바논전에서도 왼쪽 측면날개로 기용됐지만 좌우 공간을 활발하게 이동하며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한편 조 감독은 쿠웨이트 취재진으로부터 가장 경계해야 할 쿠웨이트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도 받았지만 “축구는 11명이 하는 만큼 구성원 모두가 경계대상”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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