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공환경연구중심 등 중국대표 환경단체들은 지난달 31일 애플의 중국 하청업체들의 환경오염문제를 고발하는 보고서를 공동 발표했다.
환경단체들은 올 1월과 8월 두 번에 걸쳐 애플의 중국 내 오염배출문제를 다루는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총 27개의 애플하청업체들이 기준치를 초과하여 중금속 등의 오염물을 배출해왔다고 주장했다.
본 보고서에는 메이코(MEIKO), 이비덴(IBIDEN), 폭스콘(FOXCONN) 등 대만 및 외국계 회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코가 위치한 우한(武漢)시 난타이즈(南太子) 호수에는 구리가 기준치인 56~193배가 검출되었으며 장쑤(江蘇)성 쿤산(昆山)에서는 2개 하청업체들이 대기 및 수질오염을 유발해 인근 어린이들이 두통과 구토를 호소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올해 2월 애플의 하청업체인 유나이티드윈(United Win, 聯建科技)에서는 137명의 생산라인 직원들이 메탄산화수소 중독에 걸린 것으로 보고됐으나 유나이티드윈과 애플은 이에 대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인해 중국에서는 최근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산업재해와 집단자살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폭스콘 사건 이후로 애플의 사회적 책임의식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중국환경단체연합은 올해 초부터 애플에게 시정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냈으나 애플측은 산업기밀 유출가능성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책임있는 조치를 회피해오다 이번 보고서가 나온뒤에야 시정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나섰다.
<베이징대 증권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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