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시리아 국영 아라이TV에 출연한 이브라임은 카다피의 소재에 대한 질문에 "카다피는 현재 리비아에 체류 중이며, 그가 있는 곳을 말썽꾼들(반군을 지칭)은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변인은 카다피의 차남인 사이프 알 이슬람 역시 이리저리 옮겨다니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리비아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브라임은 "카다피가 리비아 방어를 계획하고 준비 중이며 우리는 여전히 힘이 있고, 전세를 뒤집을 수 있다"면서 카다피의 아들들도 리비아 방어를 위해 자신의 역할을 맡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리비아 반군은 카다피군의 주요 거점인 바니 왈리드 외곽에 운집해 10명의 자원 봉사 의사들로 구성된 야전병원을 마련하는 등 최후의 일전에 대비하고 있다.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NTC)의 압둘라 칸실 협상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바니 왈리드의 평화적 이양이 임박했다"면서 "이는 주민들의 희생을 피하기 위한 것이며 일부 카다피 측 저격수들도 항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반군이 바니 왈리드를 장악한 카다피 친위부대와 벌인 항복 협상이 결렬되는 등 바니 왈리드 내부에서는 아직 항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
반군은 바니 왈리드 이외에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와 사바 등에도 병력을 집중시키며 카다피 측을 압박하고 있다.
NTC는 오는 10일까지 투항하지 않으면 강제로 도시를 장악한다는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