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새 비전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협동조합'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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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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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농협이 6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내년 3월 출범하는 농협의 새로운 비전으로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협동조합’을 선언했다.

이날 농협은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전국 조합장 및 농업인 4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전국 농업인 한마음 전진대회’를 열고 이같은 비전을 향한 의지를 다진다.

농협은 이와 함께 ‘50년을 넘어 다함께 미래로’란 슬로건과 더불어, ‘잘사는 농업인, 건강한 국민, 농협의 새로운 농산물 유통이 시작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농협에 따르면 제시된 새 비전에는 농업인과 고객, 농촌과 도시, 생산자와 소비자, 농축협과 중앙회·지주회사가 함께 공생하며, 협동조합 정신과 가치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일류기업으로 성장해 세계협동조합 역사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 비전에 따라 농협은 농축협과 중앙회, 경제사업 부문과 금융부문 등 각 부문을 나눠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농축협 일선 단위조합의 경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일류 협동조합’이 되기 위해 경제사업량 70조원, 신용사업량 567조원, 자기자본 35조원을, 중앙회 차원에서는 총자본 38조원, 농축협 지원 10조원, 교육지원 5000억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경제사업 부문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협동조합 종합유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해 농산물 산지유통의 62%, 도매유통 34%, 소매유통의 17%를 점유하고 총사업량 44조원에 당기순이익 2300억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금융부분도 총자산 420조, 순이익 3조8000억원의 아시아 대표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도 더불어 세웠다.

이날 농협은 국민들과 소비자들의 생활패턴 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형태의 농업·농촌 운동인 ‘식(食)사랑 농(農)사랑 운동」을 선포하고, 그 일환으로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권리와 의무를 약속하는 ’食農 권리장전‘을 선언한다.

최원병 농협회장은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무엇을 먹느냐 하는 것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전 세계적으로 농업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선진국마다 녹색혁명, 농업혁명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농업인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도시민에게는 건강한 식탁을 지켜주는 농협다운 농협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농업, 자자손손 이어갈 아름다운 농촌을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농업인과 협동조합 발전 유공자, 그리고 지난 3월 농협법개정을 통한 농협 사업구조 개편 유공자 등 17명에 대한 정부포상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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