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6일 서울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콘텐츠 공제조합 설립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자리에는 콘텐츠산업 협·단체장, 업계 대표, 학계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콘텐츠 업계의 최대 애로사항인 자금난 해소를 위해 전문 공제조합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송승환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흥행에 성공한 공연의 경우에도 막상 제작자가 큰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며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공제조합이 만들어져서 쉽고 빠르게 자금 회전이 이뤄지도록 전체 산업 규모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일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장도 “담보력이 부족한 콘텐츠 중소기업을 위한 융자 금융 상품이 없기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성공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운영 초기 자본 부족을 채워줄 인프라 구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콘텐츠기업 중 87% 가량이 매출 규모 10억 원 미만이며, 약 92%가 10인 미만으로 열악한 형편이다.
아울러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공제조합 설립 이후 3년 동안 6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6000억 원의 보증이 가능하고, 4만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철민 문화부 차관은 "정부에서 공제조합 설립 초기 자금을 지원해 콘텐츠 기업이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전재희 국회 문방위원장은 "공제조합 설립 근거법령 마련을 위해 콘텐츠산업진흥법 개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콘텐츠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는 공제조합과 같은 동반성장의 노력이 꼭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송, 영화, 게임, 출판, 만화 등 콘텐츠산업은 연간 26억 달러의 수출로 최근 5년간 20%에 육박하는 수출 성장률을 보이는 효자 종목으로 꼽힌다. 최근 콘텐츠 지원사업의 성공 사례로는 미니시리즈 ‘로드넘버원’이 일본에 편당 12만 달러에 판매됐고, 관람객 200만 명을 넘어선 ‘마당을 나온 암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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