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자연재해의 전체 보험 손해액은 총 380억 달러(41조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선 2009년의 경우 30억 달러(3조 2000억원) 이상의 보험 손해액을 기록한 자연재해가 1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3건이나 발생해 손해액을 규모를 키웠다.
작년 2월 27일 발생한 칠레 대지진의 보험 손해 추정액은 85억 달러(9조 2000억원)에 달해 피해가 가장 컸다.
이는 같은 달 27~28일 프랑스와 벨기에, 독일에 불어 닥친 신시아 겨울폭풍의 손해액 36억 5000만 달러(3조 9000억원)의 두 배를 웃돈다.
9월 4일 뉴질랜드 대지진의 손해액은 30억 5000만 달러(3조 3000억원)로 세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이 밖에 나머지 자연재해 손해액은 5월 미국 폭풍 ‧ 우박 20억 달러(2조 1000억원), 4~5월 미국 홍수 15억 달러(1조 6000억원), 3월 호주 폭풍 ‧ 우박 10억 6000만 달러(1조 1000억원), 3월 호주 폭풍 ‧ 우박 ‧ 홍수 10억 달러(1조 8000억원), 6월 프랑스 ‧ 스페인 홍수 8억 7000만 달러(9400억원), 10월 미국 토네이도 ‧ 우박 ‧ 홍수 7억 5000만 달러(8100억원)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자연재해 손해액과 관련 후진국은 자연재해보험 가입률이 저조해 재해 발생 시 개인이나 국가가 막대한 비용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파키스탄은 지난해 홍수로 국토의 20%가 물에 잠기고 20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해 경제적 피해 규모가 60조원에 육박했지만 보험 담보 수령액은 1조원을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의 최대 자연재해는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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