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팡, 궈지, 둥팡, 상하이 등 중국 항공사들은 6일 0시를 기해 국내 800km 이상 노선의 유류할증료를 인하한다고 일제히 공시했다. 이에 따라 연료할증료가 기존 1인당 150위안에서 10위안 내려간 140위안으로 조정됐다.
800km 이하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80위안이다. 또 성인 항공료의 10%를 받는 영아의 유류할증료는 면제 받는다. 국가유공자, 상이군인 등은 계속해서 유류할증료를 50% 할인 받는다.
이번 인하 조치는 지난 1일부터 국산 항공유의 출고가와 구매비용이 모두 t당 115위안으로 인하되면서 나온 것이다. 중국은 항공유 출고가를 매달 한차례 조정해 기름값의 등락을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다.
항공유는 항공사들의 비용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궈지, 둥팡, 난팡 등 3대 국유 항공사의 항공유 비용은 이미 전체 비용의 40%를 넘어섰다. 때문에 항공업계에서는 기름 절약과 기장의 수입을 연동하는 게 암암리에 통용되고 있다고 경제주간지 중궈징지저우칸(中國經濟週刊)은 전했다.
최근 항로 양보 거부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지샹(吉祥)항공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이 잡지는 지적했다. 지난 8월 13일 연료부족으로 비상착륙하려던 카타르항공기를 양보하지 않아 지샹항공의 한국인 기장은 항공기 면허를 취소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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