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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반군 바니왈리드 진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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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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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반군 바니왈리드 진입 초읽기

리비아 장갑차 행렬 니제르 수도로 이동…카다피 동참은 확인 안 돼
카다피 측 대변인 "카다피 건강…리비아에 있다" 주장

리비아 반군이 협상을 통해 무아마르 카다피의 새로운 거점 도시였던 바니 왈리드의 무혈입성을 눈앞에 둔 가운데 수백대의 리비아 장갑차 행렬이 6일 니제르 수도 니마에로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니제르군 당국은 자국 내 리비아 장갑차의 이동 여부를 확인해 줬으나, 이 행렬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포함됐는지는 즉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 측 대변인은 "카다피는 건강하며 리비아에 머물고 있다"고 말해 카다피 소재를 둘러싼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리비아 반군, 바니 왈리드 장악 초읽기 =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반군 측이 바니 왈리드의 부족 지도자들을 포함한 현지 대표단과 타협을 마무리함에 따라, 이날 도시로 입성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상당수의 카다피 지지자들은 바니 왈리드를 떠났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바니 왈리드는 수도 트리폴리에서 남쪽으로 150km 떨어진 사막도시로, 트리폴리에서 밀려난 카다피의 새로운 근거지로 지목돼 왔다.
반군이 이 지역에 대한 공격을 압박하자 현지 부족 지도자들은 유혈사태를 막고자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NTC)와 카다피 친위부대 간 협상을 중재해왔다.
그러나 지난 4일 양측 협상이 결렬됐고, 반군이 합의 불발 시 곧바로 공격을 개시할 수 있도록 바니 왈리드에서 10~20km 떨어진 지점까지 바짝 진격하면서 긴장이 고조됐었다.
아울러 반군은 바니 왈리드 외곽에 운집해 10명의 자원 봉사 의사들로 구성된 야전병원을 마련하는 등 최후의 일전에 대비해 왔다.
NTC의 압둘라 칸실 협상대표는 "바니 왈리드의 평화적 이양이 임박했다"며 "이는 주민들의 희생을 피하려는 것이며 일부 카다피 측 저격수들도 항복했다"고 말했다.
◇리비아 장갑차 행렬 니제르 도착 = 200∼250대의 리비아 장갑차 행렬이 니제르 북부 사막지대를 지나 수도 니아메로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행렬에 누가 포함됐는지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랑스와 니제르군 소식통들은 리비아 남부지역 군 부대원들과 장갑차 200~250대가 이날 오전 니제르군의 호위 속에 북부 사막지대 아가데즈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행렬은 리비아에서 출발해 알제리를 거쳐 니제르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군 관계자는 리비아 남부군 장군 알리 카나 역시 니제르에 있으며, 카다피와 그의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이 부르키나파소로 이동하는 장갑차 행렬에 동참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다피와 그의 아들이 이 행렬에 실제 포함됐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부르키나파소는 니제르와 국경을 맞댄 서아프리카 국가로, 2주 전께 카다피 국가원수 일가의 망명을 제안했지만,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 과도위원회(NTC)를 합법적 정부로 인정하기도 했다.
부르키나파소 외무장관은 자국이 국제형사재판소(ICC) 협약 조인국이지만, 카다피가 원한다면 망명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카다피 건강…리비아에 있다" = 카다피의 소재를 둘러싼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카다피 측 대변인인 무사 이브라임이 "카다피가 리비아를 떠나지 않았으며 건강도 좋고 원기도 왕성한 상태"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브라임은 이날 시리아 국영 아라이TV에 출연해 카다피의 소재를 묻는 말에 "그는 현재 리비아에 체류 중이며, 그가 있는 곳을 말썽꾼들(반군을 지칭)은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다피의 차남 알-이슬람 역시 이리저리 옮겨다니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리비아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브라임은 "카다피가 리비아 방어를 계획하고 준비 중이며 우리는 여전히 힘이 있고, 전세를 뒤집을 수 있다"며 카다피의 아들들도 리비아 방어를 위해 자신의 역할을 맡고 있다고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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