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회장 최원병)은 6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전국 농업인 한마음 전진대회’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4만여명의 농업인이 참여했다.
지난 농협 50년을 돌아보고 지난 50년간의 농협 운영을 새롭게 혁신하는 만큼 새로운 100년을 향한 농업인과 임직원의 의지를 결집하는 것이 이날 행사의 목적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민들과 소비자들의 생활패턴 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형태의 농업·농촌 운동인 ‘食사랑 農사랑 운동’을 선포하고, 그 일환으로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권리와 의무를 약속하는 ‘食農 권리장전’을 선언했다.
‘食農 권리장전’에는 농업인에 대해 ▲소중한 생명산업의 종사자로서 그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권리가 있음 ▲소비자가 믿고 찾는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할 책임을 지님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농촌지역에 산재한 유·무형의 자원가치를 발굴, 보존할 책임이 있음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소비자에 대해선 ▲행복한 삶을 위해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먹을 권리가 있음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올바른 식생활로 가족의 건강을 증진시킬 책임을 지님 ▲지속 가능한 먹을거리를 위해 농업·농촌의 가치를 존중하고 환경보호에 앞장선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2012년 3월 출범하는 농협의 새로운 비전으로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협동조합’도 제시됐다.
그 주요 내용은 농업인과 고객, 농촌과 도시, 생산자와 소비자, 농축협과 중앙회·지주회사가 함께 공생하며, 협동조합 정신과 가치를 기반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일류기업으로 성장해 세계협동조합 역사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농협은 오는 2020년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농산물 산지유통의 62%, 도매유통 34%, 소매유통의 17%를 점유하고 총사업량 44조원에 당기순이익 23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협동조합 종합유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금융부분도 총자산 420조원, 순이익 3조8000억원의 아시아 대표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최원병 농협회장은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무엇을 먹느냐 하는 것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전 세계적으로 농업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선진국마다 녹색혁명, 농업혁명을 강조하고 있다”며 “농업인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도시민에게는 건강한 식탁을 지켜주는 농협다운 농협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묵묵히 농촌현장에서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최선을 다하는 농업인과 협동조합 발전 유공자, 그리고 지난 3월 농협법 개정을 통한 농협 사업구조 개편 유공자 등 17명에 대한 정부포상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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