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6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9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적합 대상자가 나타난 골수기증 동의자 6552명 중 41%에 해당하는 2708명이 골수기증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매년 골수기증을 희망한 1만9000명에게 HLA (Human Leukocyte Antigen – 조직 적합성 항원) 검사 비용 14만원씩 총 26억6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적합한 환자가 나타나자 기증을 거부한 희망자들이 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지원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09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낭비한 예산은 3억 8000만원에 이른다”며 “거부자 2708명 중 본인 거부는 1628명, 가족 반대 1053명, 회사 규정 등 기타 사유가 27명 등의 순”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기관이 목표 희망자수 모집에만 급급하다보니 진정한 기증 희망자를 선별하지 못하고 있다”며 “간절한 환자의 마음과 국민들이 내는 세금의 소중함을 헤아려 신중한 모집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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