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급여 생활자 세금 감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재정지출, 실업수당 확대 조치 1년 연장 등 총 3000억 달러 규모의 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중에는 올해 말로 끝날 예정이었던 급여 생활자 2% 세금 감면 1년 연장과 실업 수당 확대로 1700억 달러 규모의 지출 효과가 포함됐다. 이번에 발표될 방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실업자를 새로 고용하는 기업들에게 총 300억 달러 규모의 세금 감면 혜택을 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실업자들의 구직을 돕기 위해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도 새 대책에 담았다.
건설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학교, 도로, 교량 등 인프라 시설 프로젝트를 통해 최대 500억 달러 규모의 계획이 포함될 예정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공립학교 교사 해고를 막기 위해 지역 정부에 재정 지원을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주택 차압을 막기 위해 원리금 차환을 늦추는 신규 방안도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경제 활성화 방안이 미국 경제에 신속하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또한 이같은 내용을 넘어서 파격적인 세금 감면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중산층들의 소비 지출을 늘려 경기의 선순환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이같은 내용이 드러나자 공화당은 반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에릭 캔터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무역협정 비준, 정부 규제 완화 등을 대신 요구했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 나선 공화당의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는 법인세 감면, 연방정부 규제 완화, 무역협정 비준 등의 내용을 담은 별도의 경제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가 바닥을 기고 있어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공화당의 호응이 더욱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NBC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9%가 '오바마의 경제 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오바마는 전날 디트로이트 노동절 연설에서 "세금 감면을 추진하는 공화당은 부유층이나 정유 회사가 아니라 중산층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공화당을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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