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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객기 추락…최소 4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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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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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탑승 지역 하키 선수팀 단체로 희생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러시아 중부 야로슬라블주(州)의 투노슈나 공항에서 7일(현지시간) 이륙 중이던 '야크(Yak)-42' 여객기가 추락해 최소 43명이 사망했다고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이 보도했다.

야로슬라블주 비상사태부 관계자는 "Yak-42 여객기가 이날 오후 4시 2분께 투노슈나 공항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며 "추가 확인된 자료에 따르면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 37명과 승무원 8명 등 모두 45명 가운데 4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앞선 보도에선 사고기에 37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통신은 사고 여객기에는 야로슬라블 현지 하키팀 '로코모티브' 선수들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이 시합을 위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전했다. 선수들 중에는 러시아인 외에 스웨덴, 폴란드, 우크라이나, 체코, 독일, 벨라루스, 라트비아 등 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로슬라블주 경찰 관계자는 로코모티브 클럽 선수 1명과 승무원 1명이 생존했지만 모두 중태라고 전했다.

잠정 조사에 따르면 여객기는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1000m 정도의 저고도에서 떨어져 화염에 휩싸였으며 동체 중 일부는 볼가강에 떨어졌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테러 가능성은 제기되지 않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사고기가 1993년부터 운항에 들어갔으며 올해 10월 1일 사용 시한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고기 블랙박스는 모스크바로 보내져 항공기 사고 규명 기관인 국가간항공위원회에서 분석될 예정이다.

3개 엔진을 갖춘 중거리 Yak 여객기는 소련 시절인 1970년대 기술적으로 노후한 투폴레프(Tu)-134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돼 1980년대부터 본격 운항에 들어갔다. 최대 120명까지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1980년대부터 2002년에 걸쳐 모두 190여 대의 Yak-42 기종과 그 개량형이 생산됐으며 유럽을 비롯한 130여 개국에 수출될 정도의 인기 기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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