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삼성의 글로벌 녹색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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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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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글로벌 녹색경영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2020년까지 태양전지, 자동차용 배터리, 발광다이오드(LED) 같은 녹색산업 분야에서 50조원의 연간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또 2020년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고, 온실가스는 현재 예상하는 2020년 배출량에서 30%를 감축하기로 했다.

삼성은 올해 초 이 같은 내용의 '녹색경영 비전 2020'을 발표한 바 있다. 2020년에는 '세계에서 녹색경영을 가장 잘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는 강한 의지다.<편집자 주>

(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삼성그룹의 녹색경영은 그동안 태동기·정착기·성숙기를 거쳐 녹색경영의 5대 영역에서 꾸준한 성과를 이뤄왔다. 녹색경영이 단순한 독자적 환경안전 활동이 아니라 삼성의 경영철학·경영이념·기업문화에 맞춰 일관성 있게 추진해온 결과다.

삼성은 현재 녹색성장의 도약기를 맞이했다. 전세계가 환경과 경제의 동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녹색성장에 힘을 쏟듯 삼성도 녹색경영의 초점을 '저탄소 녹색성장'에 맞춰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있다. 특히 지금보다 더욱 창조적인 해법을 제시하여 인류사회에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녹색 기술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장착하고, 세계 친환경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삼성은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태양광 발전과 연료전지와 같은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하는 등 녹색성장 동력을 개발하는데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 친환경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로 각광받는 그린IT를 중심으로 저탄소 친환경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의 그린IT는 3P, 즉 사람(PEOPLE)·지구(PLANET)·이익(PROFIT)을 위해 IT분야에서 추구하는 새로운 친환경 기술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전자·IT 제품·서비스를 공급함은 물론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 생산성을 제고하고 있다. 날로 심각해지는 에너지와 기후변화 문제가 확대되는 현실에서 IT를 활용해 전략적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은 또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녹색경영 체제를 개선하고 있다. 기업이 불의의 사고 등으로 가동을 중단하게 된다면 성장의 틀을 유지하기 어렵고 시장의 신뢰를 잃게 된다. 삼성은 그동안 사고예방을 위해 특화된 인력을 배치, 사고를 사전에 예측하고 취약점을 개선해왔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적으로 각종 사고가 잦아지면서 삼성은 기업들은 위기관리 체계에 많은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서다.

현재 삼성의 각 사업장에는 '사업연속성계획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기존 비상대응 계획을 더욱 체계화하고 있다.

삼성의 녹색성장을 총괄하고 있는 백재봉 삼성지구환경연구소장은 "환경 관련 규제가 강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며 "이런 환경 변화를 헤쳐 나가려면 녹색경영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녹색성장은 삼성이 녹색경영을 통해 달성해야 하며, 달성하지 않으면 안될 비전이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삼성 녹색경영 비전 2020'을 통해 지속성장을 추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원보전·에너지 온실가스 절감 △글로벌 녹색경영 기준·시장 선도 △환경안전사고 예방과 사업연속성 확보 등을 녹색경영의 3대 영역으로 설정했다.

삼성그룹의 녹색경영은 지난 1996년부터 시작됐다. 경영·제품·공정·사업장·지역사회 등 5대 녹색화 사업을 통해 경영 전반에 걸친 친환경 활동을 전개해왔다. 2000년대 들어 유럽 등 선진국의 제품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등 녹색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발전의 핵심 축으로 자리를 잡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은 기업 경쟁력 및 신성장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 제품환경팀을 신설해 친환경제품의 개발 및 보급을 확대했고 신제품 개발단계 친환경평가 및 3R(Reduce, Reuse, Recycle)정책을 실현하고 자원효율성 및 에너지 저감(Energy Saving), 유해물질 제거 등의 활동을 정착시켰다.

이같은 활동으로 삼성은 전세계 전자기업 중 글로벌 6대 환경마크 최다 취득의 성과를 얻어 내기도 했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친환경 혁신제품상 최다 수상 등의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또 사업장 단위의 환경안전부서는 사업장의 환경안전은 물론 대기·수질·토양 및 지역사회를 위한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는 등 녹색화를 추진, 국내외 사업장을 친환경으로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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