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은은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소비자물가는 고유가, 수요압력 등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승폭은 다소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3% 상승해 전월(4.7%)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4.0%로 전월(3.8%)보다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한은은 이에 대해 기상여건 불순에 따른 채소류가격 상승, 국제금값 급등에 따른 금반지가격 상승 등이 물가 오름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월 12%의 상승률을 보인 무값은 127%로 대폭 올랐으며 배춧값도 64%에서 117%로 급등했다.
금반지 가격은 전월 -0.02%를 기록한 데 반해 지난달 0.16%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한은은 최근 국내 경기는 상승국면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7월중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는 전월대비 감소했으나 소매판매가 증가하고 수출은 8월에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투자지표가 감소했으나 소비 및 생산 지표는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향후 국내 경제에 대해 "앞으로도 우리 경제는 장기 추세치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겠으나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 약화, 유럽 국가채무문제 확산 등이 성장의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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