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중심가 제바히르 쇼핑몰에 위치한 터키 최대 전자유통 '테크노사' 매장 입구에 삼성전자 TV 제품들이 전시되어 '테크노사'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터키·이스탄불=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떠오르는 신흥 시장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현지 업체의 경쟁이 치열한 터키에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홍성용 삼성전자 터키법인장(상무)은 지난 5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8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2배 가량 성장한 15억 달러가 목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는 터키 굴지의 현지 전자업체인 아첼릭, 베코, 베스텔에 이은 4위의 성적”이라며 “외산업체들 중에서는 단연 1위”라고 덧붙였다.
터키 전자산업은 2011년 104억 달러의 시장규모로 추정되며, 2015년에는 약 1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터키는 7400만 인구의 50%가 29세 미만의 젊은 연령층으로 구성돼 있고, 유럽에서 4번째(2500만명)로 큰 노동력을 가지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이런 특성을 감안해 스마트폰·태블릿PC 등 프리미엄 모바일기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홍 상무는 “전체 매출액 가운데 절반 이상이 모바일기기”라며 “특히 터키 젊은이들이 구글 안드로이드폰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터키 스마트폰 시장에서 16.4%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전분기대비 6.6%포인트 성장한 수치. 1위은 시장점유율 53.8% 기록한 노키아이다.
또 터키의 높은 경재성장률을 감안해 스마트TV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킬러 애플리케이션 개발, 스마트 로드쇼 및 지방 트럭 로드쇼 등을 진행하고 있다.
터키 이스탄불 제바히르 쇼핑몰 테크노사 매장. |
홍 상무는 “터키에서는 현재 유럽의 스페인, 이탈리아 수준인 월 7000~1만의 스마트TV가 판매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GFK 기준 올해 2분기 터키 LED TV 시장에서 40.5%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판매되는 LED TV 가운데 스마트TV의 비중은 50% 수준이다.
홍 상무는 현지 유동업체와의 파트너십도 강조했다. 터키는 자국산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유통 장악력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터키 최대 전자 유통사인 테크노사(Teknosa)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테크노사는 약 70개의 도시에 약 260개의 유통점을 구축한 상태로 터키 전지역에 판매망을 구축한 유일한 업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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