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소리꾼 이자람이 오는 16일 올림픽공원 88호수 수변무대에서 '노래하는 이자람, 그녀의 판소리'라는 타이틀로 판소리 갈라쇼를 갖는다.
이번 공연에는 이자람이 처음 판소리를 배운 11살 때부터 현재까지 소리꾼 이자람의 인생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심청가,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에서 백미로 꼽는 대목과 함께 창작 판소리 ‘사천가’의 한 대목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자람은 11살이 되던 해, 은희진 선생의 첫번째 수제자로 판소리를 익히고, 국악 고등학교 재학중인 1997년 4시간에 걸쳐 판소리 심청가를 완창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19살이 된 1999년에는 8시간 동안 춘향가를 완창해 최연소, 최장기 판소리 완창으로 세계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2007년, 이자람은 대본, 작창, 음악감독, 소리 등 1인 다역을 소화해 내며 독일의 극작가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을 재창작한 창작 판소리 '사천가'를 발표, 초연과 앵콜 공연을 모두 전석 매진 시키기도 했다.
올해 프랑스 리옹 민중극장, 파리 시립극장 초청공연에 이어 ‘사천가’ 불어집이 발간될 정도로 해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1년 6월, 이자람은 또다시 대본, 작창, 1인 15역의 연기를 도맡아 브레히트의 ‘억척 어멈과 그 자식들’ 를 판소리로 재해석한 '억척가'를 발표하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에는 강산제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동초제 '춘향가' 중 춘향•어사또 상봉 대목, 동초제 '수궁가' 중 범 내려오는 대목, 동편제 '적벽가' 중 적벽대전, '사천가' 중 마음분식 장면 중 순덕이 사랑에 빠지는 장면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며 우리나라 판소리의 명고수인 김청만 명인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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