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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통신사 무선인터넷 '이전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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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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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대학내 상대사 케이블 훼손등 캠퍼스 혈전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 통신업체 사이에 '캠퍼스 유치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상대사 광케이블을 훼손하는 범죄행위가 발생하는등 전국적으로 통신업체간 무선 인터넷 설치전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후베이성 우한(武漢) 소재의 대학교 5곳에 설치된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의 광케이블이 인위적으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징지관차왕(經濟觀察網)이 7일 보도했다.

우한 차이나유니콤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5시 40분께 고객 서비스센터로 소량의 고장 신고가 접수된 데 이어 6시부터는 인터넷 접속이 차단됐다는 신고가 급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조사 결과 9시께 중국지질대학(中國地質大學)에 깔린차이나 유니콤 광케이블 일부가 절단되어 있었으며 누군가 가위 등으로 고의로 자른 뒤 테이프로 원래 자리에 붙여놓았다"며 "문제 지점을 찾는 데만 3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차이나유니콤 측은 이번 통신 중단 사고로 5000여명의 가입자와 캠퍼스 내 수만명 학생이 인터넷 접속에 불편을 겪었으며 해당 학교 내 영업점 또한 일시적으로 정상 업무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 날 케이블 절단 사고는 지질대학 뿐만 아니라 우한방직대학(紡織大學) 우한체육학원 중화사범대학 우한과기대학 등에서도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9일에는 우한공업학원 진인후(金銀湖) 캠퍼스에서도 광케이블 8개가 끊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무한 뿐만 아니라 난징 등 다른 대도시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 차이나유니콤 관계자는 "난징(南京) 등지에서도 통신사간 경쟁이 과열돼 이와 비슷한 사건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차이나 유니콤 내부 소식에 따르면 같은 날 비슷한 시간 대에 사고가 발생했고 전문가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되며 영업점의 정상 영업이 중단되는 등 회사의 신용도가 크가 떨어졌으나 사건 해결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체 3사(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간 경쟁이 치열해 어느 회사의 책임인지 구분하기가 힘들다는 설명이다.

통신업계 전문가 역시 차이나유니콤에서도 내부적으로 조용히 사건을 처리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한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시안(西安)과 함께 중국 4대 대학교 밀집 도시로 꼽힌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 우한에는 대학 수만 69개로, 베이징에 이어 가장 많은 대학을 보유한 도시로 꼽혔다.

이에 따라 우한 내 대학 캠퍼스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업체 간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띠며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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