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연구원은 "그리스 1년물·2년물 국채금리가 각각 96.95%·54.92%로 치솟았다"며 "그리스 국채시장은 마비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는 EU와 IMF로부터 구제금융 6차분을 지원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9월 그리스 국채만기 도래액은 415억 유로 규모로 구제금융 6차분만 지급받는다면 일단 디폴트 사태를 피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4분기 그리스 사태는 악순환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4분기 국채만기 도래액은 모두 170억 유로인 데 비해 구제금융 규모는 50억 유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45억 달러를 시장에서 조달해야 하지만 국채시장이 마비돼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내주 이탈리아 국채만기가 집중돼 있어 금융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구제금융 6차분을 지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금융시장에서 차입이 막힌 그리스 상황을 감안할 때 디폴트 현실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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