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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인사이드> 즐거운 추석 명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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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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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환 경제부 차장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연휴가 시작된다. 올해도 고속도로는 귀성행렬로 몸살을 앓겠지만, 모처럼 가족·친지들과 함께하는 기쁨에 마음은 벌써 고향으로 달려가고 있다.

경제부처가 운집해 있는 이곳 과천정부종합청사에도 추석을 앞둔 들뜬 분위기가 완연하다. 선물꾸러미를 실은 차량들이 분주히 오가는 모습에서 "그래도 추석은 추석이네~"라며 미소를 머금은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청사 안내동 앞에는 제수용품과 과일, 한우세트 등을 현장에서 직거래방식으로 판매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고 인기품목인 한우세트 판매 트럭앞에는 주부로 보이는 공무원들의 줄이 예외없이 길게 늘어서 있다. 청사에서 판매하니 품질과 가격도 안심할 수 있지 않느냐며 너스레를 떨고 있다.

제대로 된 아들·딸, 며느리, 사위노릇하기가 더욱 힘들어진 세상이지만, 이번 추석만큼은 부모님을 기쁘게 하겠다며 선물 장만을 서두르는 이들의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지하연금매장에서도 갖가지 품목을 세일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고 있다. 연금매장은 세금혜택이 있어 일반 소매점보다 가격할인 혜택이 있어 인근 주민들에게도 인기다.

경기부진 여파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기업들도 정성껏 준비한 추석 상여금을 내놓고 있다는 소식에 그래도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다. 상여금을 받고 백화점과 마트 등 대형유통매장을 한걸음에 달려간 소비자들은 명절택배운송이 어렵다는 소식에 발을 동동구르는 모습도 쉽게 눈에 띈다.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들을 한푼이라도 더 싸게 사려고 마음을 졸이는 현실이다. 이제나 저제나 생활형편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 똑같겠지만, 모쪼록 이번 추석만큼은 온갖 괴로움과 고통을 모두 잊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올해 추석연휴기간에는 비가 예보돼 있어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아쉽지만 한 방에 둘러앉아 가족들과 오손도순 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더 가질 수 있다면, 이보다 큰 행복은 없을 것이다. 살기가 팍팍해질 때마다 우리 곁을 지켜주는 가장 든든한 응원군은 '가족'이다.

때마다 반복되는 말이지만 명절에 더 외로움과 그리움에 몸서리치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여유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새터민이나 고아원, 양로원 등 소외된 우리네 이웃들에게 명절은 또 다른 이름의 고통이다. 정부에서는 이들에 대한 배려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그래도 우리가 편안하게 명절을 보낼수 있는 것은 소방서·경찰서 등에서 오롯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공직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도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보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생활상이 변해가며 명절풍속도가 많이 바뀌고 있다. 자식들이 보고싶어도 교통체증에 힘들까봐 역귀성하시는 부모님들의 행렬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게 대표적인 예다. 노구를 이끌고 올라오시는 길에 특히나 아무런 사건·사고없이 평화롭고 즐거운 명절이 되기를 다시 한번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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