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기상여건 개선으로 농산물 가격 안정”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여전히 대내외 물가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근들어 기상여건 개선, 비축 및 수입물량 공급 확대 등으로 농산물 가격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 장관회의에서 “집중호우로 가격이 급등했던 배추, 무, 오이 등 채소류 뿐만 아니라 사과, 돼지고기, 명태 등도 공급확대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다만 여름철 집중호우로 작황이 좋지 않은 고추, 소금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수급 안정 노력을 강화하도록 하겠다”면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이 조기에 안정되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정책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소금은 최근 일조량 증가로 생산이 회복되고 있으나, 공급이 조속히 확대될 수 있도록 민간의 생산과 방출을 적극 독려할 것”이라며 “배추, 무 등 주요 농산물에 대해서는 가격동향을 일일점검하면서 수급불안 우려시 계약재배 물량 공급확대 등을 통해 안정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석을 앞두고 지난달 30일에 발표한 민생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사과·명태·쇠고기 등 추석성수품 15종의 경우 계획대비 평균 113% 초과공급해 가격안정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통시장에서 추석 제수품을 구매할 것을 권유했다. 그는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실시한 추석제수용품 가격조사 결과를 보면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 구입시 대형유통업체보다 평균 3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며“인근의 전통시장을 활용하면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 알찬 차례상을 마련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음식쓰레기를 줄이는 건전한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2009년 기준 하루 평균 1만4000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해 처리비용만 약 8000억원이 소요되고, 낭비되는 식량자원의 경제적 가치도 연간 18조원에 이른다”며 “음식쓰레기를 줄이는 문화가 확산되면 자원낭비를 최소화하는 한편 물가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달 26일까지 실시한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공모’결과 QR코드를 이용한 가격비교정보 제공을 확대하자는 제안과 농산물 재배면적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서 농산물의 수급안정을 유도하자는 제안 등 2건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박 장관은 “농산물과 물가전반, 개인서비스 등에 대한 제안이 다수였다”며 “접수된 제안에 대해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참신하면서도 실현가능한 제안을 중심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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