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주택 건설업체인 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는 올해 총 6만582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었나 현재까지 2만5702가구 공급에 그치며 계획 달성률이 평균 39%에 머물렀다.
업체별로는 GS건설이 7686가구 계획에 5379가구를 분양해 가장 높은 달성률(70%)을 보였으나, 대우건설은 2만196가구 중 9211가구(46%), 현대건설은 8459가구 중 3200가구(38%) 정도만 공급했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도 각각 29%(1만4968가구 중 4269가구), 25%(1만4514가구 중 3643가구)의 저조한 달성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추석 연휴 이후에는 대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9~11월 분양 예정 물량은 약 11만8000가구로 지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다.
실제 삼성물산은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까지 왕십리1·2구역, 용산4구역, 부천 중동 등 주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 총 9453가구(일반분양 417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도 올해 하반기 서울과 성남 중동 재개발 단지 및 용인·창원·당진 등 전국에서 302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GS건설은 마포자이 2차와 공덕자이, 도림아트자이, 금호자이 2차 등에서 약 2280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이중 대우건설은 서울과 경기도, 세종시 등에서 약 85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대림산업도 전국에서 4500여가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박형렬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발표한 '전세대란 : 주택 가격을 자극할 것인가'라는 보고서에서 "하반기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 사업은 재개발·재건축 위주로 미분양 발생 위험이 낮다"며 "전국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55.5%에 이르는 상황과 입주물량 감소, 멸실 증가 등으로 건설업체가 느끼는 경기체감지수는 이미 바닥을 형성한 것처럼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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