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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물가상승이 바꿔놓은 추석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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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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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호 경제부 기자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물가상승이 추석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집중호우로 과일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부들은 한우보다 과일선물에 더 미소짓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샴푸나 식용유 등 1만원 이하 소형 선물세트도 눈길을 끌고 있다. 마음만은 더 비싸고 좋은 선물을 하고 싶지만,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그렇게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중에 9명이 올 추석 체감경기가 작년보다 나빠졌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물가상승(57%)으로 소득감소(24%), 경기불안 지속(9.7%)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제수용품을 구매해야 하는 주부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더욱 커졌다.

대형마트를 기준으로 배 가격은 10개짜리 한 박스가 4만9000원에 달한다.

작년에는 한 박스에 2만4000원이면 충분했다. 두배 넘게 오른 셈이다.

물가 부담으로 주부들이 제기에 3개씩 올려 놓던 배를(제사음식은 홀수로 차린다) 1개로 줄이면서 조상들을 모시는 제사상은 더욱 단출해졌다.

이에 따라 주부들은 어떻게 하면 한 푼이라도 더 알뜰하게 추석 준비를 할지 고심하고 있다.

전통시장에 가서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해 보는 건 어떨까.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26개 제수용품을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면 25만9000원이 들지만, 재래시장에서 구입하면 18만800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40% 정도 저렴한 셈이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도 직접 안양 재래시장을 방문해 추석 물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2009년 7월 처음 선보인 온누리 상품권은 지난해 추석에는 200억원어치 정도 팔렸다.

가족과 따뜻한 정도 나누고 온누리 상품권을 통해 전통시장 상인들을 돕는다면 보다 풍성한 한가위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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