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면으로 피로 회복…연휴 끝에 오는 감기 조심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절 ‘한가위’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건강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고경봉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는 “주부들 중에는 명절 때 친척들과의 대화나 남편과의 문제로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가 이후 원인 모를 두통과 메스껍고 토할 것 같은 느낌, 두근거림, 불면 등으로 고생하다 병원을 찾게된 경우도 종종 있다”며 “특히 낯선 친척들이 모이는 명절에는 이러한 스트레스 때문에 특히 과거에 우울증을 경험했던 주부들이나 우울증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명절을 맞아 각자의 고향을 찾아 오랜 만에 만난 일가친척과 둘러앉아 맛난 음식을 들면 이야기꽃을 피우기 마련.
하지만 이렇게 기쁜 날에도 전날부터 머리가 지끈거리거나 불안해서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의외로 주변에 많다.
바로 우리 어머니와 아내들이다.
시댁에 대한 인사와 음식준비, 동서들과 올케들에 대한 처신문제, 친정방문건 등에 관해 생긴 남편과의 불편함 등을 생각하면 연례행사인 큰 명절이 반갑지만은 않다.
특히 핵가족으로 단촐 하게 살면서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역할 분담을 하던 젊은 주부들에게는 낯선 친척들 속에서 남·녀 따로인 분위기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긴 귀성길과 오랜 만에 친인척과의 만남은 그 자체로 모두에게 크고 작은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에 건전한 자극이 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편들 대부분이 이러한 아내들의 문제에 둔감해 문제의 심각성을 알지 못하거나 어떻게 이런 문제들이 생겼지 알지 못하고 지나치다 부부간의 불화가 커지는 수도 있다.
고 교수는 “안전소홀 조심, 긍정적 대화, 내가 해야 할 일을 미리 계획을 세워 무리한 일정은 분산시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추석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비교적 짧은 추석 연휴 후 피로감이 많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평상시 기상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낮에 20~30분 이내로 토막잠을 자는 것도 방법이다.
추석 마지막 날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은 피로 해소의 중요한 해결법이다.
연휴기간 중 긴장해 있다가 연휴가 끝나며 일시에 긴장이 풀리면서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옷을 잘 챙겨 입고 큰 기온차와 건조한 기온변화에 잘 대처해야 한다.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피로할 수 있으므로 2시간 마다 휴게실에 들려 간단한 체조를 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성묘 후 1~2주 뒤 열이 나고 춥고 떨리며 두통 등의 감기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선 유행성출혈열과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병 등 가을철 유행하는 풍토병에 걸렸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과음과 과식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성인병 환자라면 연휴동안 음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명절음식은 대부분 고열량, 고콜레스테롤이기 때문이다.
출근 날 아침에는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해주고 점심후 산책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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