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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시련 이겨낸 박병엽 팬택 부회장 "애플 따라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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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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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도 위기 몰리자 전재산 회사에 투입 회생시켜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이번에도 추석을 해외에서 보낸다.

명절 때만 되면 미국· 유럽 등을 찾아 비즈니스 활동를 펼친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박 부회장은 이번 추석에 미국 버라이어존· AT&T 등 메이저 통신사를 방문한다. 팬택이 내놓은 최신 병기 ‘베가 레이서’를 가지고 말이다.

박 부회장의 꿈은 당차다. 몇 년내 애플을 확실히 따라 잡는 것이다.

아이폰 하나로 스마트 혁명을 불러 일으킨 애플에 도전한다는 게 무모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박 부회장에게 이는 실현 가능한 현실이다. 박 회장의 살아온 삶이 이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시련 속에서 팬택 키워내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모 일간지 컬럼에서 박 부회장을 이렇게 평가한 바 있다

"무선호출기로 팬택을 창업한 그는 휴대전화 한 가지 사업만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과 LG, 그리고 세계시장에서는 소니· 모토로라·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서 기적과 같은 성공을 거두었다.그러나 팬택이 부도 위기에 몰리고 워크아웃 대상이 되면서 그의 성공은 좌초할 위기를 맞았었다. 팬택은 홀로 선 기업이다. 재벌들처럼 일감 몰아주기나 물건 팔아주기로 부당 지원을 해줄 계열사가 없다. 그는 혼자서 다시 도전했다. 자기 재산을 모두 회사 회생에 쏟아붓고, 오너에서 전문경영인으로 강등되어 팬택을 다시 흑자로 전환시키는 기적을 만들었다. 박병엽은 창업자로, 그리고 전문경영인으로 두 가지 성공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박 부회장은 19991년 자본금 4000만원으로 팬택을 설립했다. 자본금은 주택전세금을 빼 충당했다. 직원은 달랑 6명이었다, 그의 나이 29세때다.

박 부회장의 팬택은 지난 2005년까지 잘나가다가 2006년 무리한 사업확장 탓에 극심한 자금난에 빠졌고, 2007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당시 괴로운 심정에 삶을 포기하려 한강 다리에 오른 일화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박 부회장은 하지만 모든 시련을 이겨 내고 우뚝 다시 섰다. 오너에서 '월급쟁이'로 신분이 바뀌면서까지 말이다.

▲ 연말 워크아웃 졸업.... 이제는 상대는 애플

지난 2009년 세계적인 이동통신용 칩 업체 퀄컴은 팬택에 물건을 공급하고 받지 못한 돈 7600만 달러를 출자 전환했다.

비록 팬택이 흑자를 내는 중이라고는 하나 워크아웃 중인 회사의 지분을 받겠다는 것은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그 만큼 박 부회장과 팬택의 미래에 대해 희망적으로 본 것이다.

현재까지 물론 숫자로 드러나는 실적도 좋다.

팬택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직후인 지난 2007년 3분기 이후 16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지난 2분기에는 매출 5761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거뒀다.

전분기 대비 각각 4.63%, 71% 감소했지만 글로벌 경제위기에 ‘애플쇼크’가 덮친 상황에서 중견기업이 낸 실적으로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팬택은 이르면 오는 연말께 워크아웃에서 졸업할 전망이다.

한발 더 나아가 박 부회장은 애플이 쌓아온 견고한 아성(牙城)에 도전할 셈이다.

징후도 그리 나쁘지 않다.

팬택은 최근 삼성전자·LG전자·모토로라·HTC 등 경쟁사를 누르고 AT&T의 1위 거래업체로 3회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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