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경제회복 위한 수단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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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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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송지영 특파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이 "연준은 물가 안정을 이루면서 경제 회복을 촉진할 수 있는 적절한 수단을 이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8일(현지시간) 미네소타경제클럽 주최 행사에서 밝혔다.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버냉키 의장은 "올 들어 지금까지 물가가 경제에 위협을 주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성장과 고용을 회복시키기 위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부담이 당장 없기 때문에 시중에 돈이 더 돌게 풀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전망됐던 연준의 추가 경기 부양설과 일맥 상통하는 것으로 시장에 큰 기대감을 조성하고 있다. 버냉키가 직접적으로 경기 부양 조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최근 들어 처음이다. 게다가 버냉키는 "9월 회의에서 부양책을 내놓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구체적으로 시기까지 언급했다.

연준은 가장 최근인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기 모임 이후 성명에서 "앞으로 물가 안정 범위에서 강력한 경제 회복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버냉키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달 연준 회의(20~21일)에서 3차 양적완화(QE3) 같은 조치가 나올 가능성보다는 채권 포트폴리오 조정, 은행 지급 준비금 이자 인하 등의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즉, 지난번 버냉키가 한번 언급했던 것처럼 단기 국채 보다 장기 국채를 더 구매해서 연준의 보유 자산 만기를 늘리고, 은행의 이자 부담을 낮추어 시장에 돈이 더 풀리게 하는 방안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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