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균 연구원은 “8월 급락장을 통해 대외적 변수에 따른 우려는 주가에 어느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심리적 패닉 국면도 거의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현재 증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주가 하단에 대한 지지력”이라며 “8월초 이후 코스피가 1700대 초반에서 세차례나 지지를 받았는데 이런 지지력에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저가매수로 들어온 국내자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의 공격적 매도가 국내 증시 낙폭을 키우기는 했지만 개인.연기금.국내 주식형펀드 등 국내 자금들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1700대 초반에서 의미있는 지지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더라도 하방지지선은 지켜낼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임 연구원은 국내 자금이 증시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이유와 관련 “보통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시기에는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데 작년 9월 이후 한국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채권이 절대 저금리 상황을 지속하고 있고, 부동산 시장도 침체를 보이고 있어 주식을 대체할 만한 투자 자산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800대 이하에서 저가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낙폭 과대 우량주나 미국 경기 부양책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 기계와 철강 등 자본재 관련 업종이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pP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