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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가을철, 벌떼로부터 안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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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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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소방서 군내119안전센터 김용수 지방소방위.

경기도 포천소방서는 ‘벌떼와의 전쟁’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무더위로 인해 도심지역에 말벌 출몰이 급증해 포천소방서 119상황실에 접수된 벌집제거 신고만해도 월평균 139건 이상의 접수됐다.

말벌들의 활동은 기온과 연관이 있다. 날씨가 더울수록 활동이 왕성해지고 덩달아 말벌들의 습격에 의한 피해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포천소방서 119구조대의 벌집제거 구조출동을 보면, 지난해 6월~9월까지는 400여건의 출동건수를 보였지만, 올해에는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벌이 빠르게 번식하고 있으며, 도시화로 인해 서식처가 파괴되면서 말벌들이 기온이 높은 도심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택가의 처마나 창틀에 벌집을 짓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말벌의 경우 맹독성이 매우 강해 노약자나 어린이 등이 쏘일 경우 쇼크로 인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포천지역에서도 지난해 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례가 많았으며, 전국적으로는 벌에 의해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되고 있어 가을철 말벌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말벌은 꿀벌보다 몸집이 커 육안으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는데, 말벌의 경우 매우 공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 벌을 자극하는 행동은 절대 삼가야 한다. 말벌이 한 번 쏘는 독의 양은 일반 벌의 15배에 달하고, 꿀벌과는 다르게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어 공격을 받으면 자칫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다.

무리하게 벌집을 제거하면, 오히려 벌들에게 공격을 받을 수가 있다. 간혹 주민들이 위협감을 느끼고 장대로 벌집을 건들거나 불을 붙여 제거하려다 화재를 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벌집을 발견하면 양봉업자 등 전문가에게 의뢰하거나 119에 신고해 안전한 조치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해야만 한다.

만약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어떻게 행동을 해야만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큰 동작을 삼가고 최대한 몸을 낮춘 뒤 자리를 피해야만 한다. 또한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손으로 무리하게 침을 뽑으려 하지 말고 동전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조심스럽게 긁어서 빼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쏘인 부위는 얼음 등으로 찜질을 해주면 통증과 가려움을 완화시킬 수 있다.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위험한 상황을 넘길 수 있다.

벌떼의 습격을 받을 때에 옷이나 수건을 흔들거나 소리를 지르는데, 이런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벌떼를 더욱 자극하고 벌들로 하여금 목표물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기 때문에 화를 자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벌의 비행속도는 시속 40∼50㎞나 돼 뛰어서 도망가기보다는 벌들의 습격을 받을 시 현장에서 20∼30m정도 떨어진 지점을 신속히 이동해 주변보다 낮고, 그늘진 곳에서 자세를 낮추고 있어야 한다.

추석 전후 벌초와 성묘 또는 연휴기간 야외활동을 떠나는 시민들은 이같은 행동요령을 미리 숙지하고 스스로가 안전을 지켜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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