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분당 등 일부 지역에서 장기보유특별공제 적용에 따른 세금 정도를 묻는 수준에 그쳤고 강남, 서초, 양천, 일산 등 수도권 주요지역들도 대체적으로 조용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추석을 앞둔 9월 첫째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2%) 신도시(-0.02%)가 지난주에 비해 추가 하락했고, 수도권(0.00%)은 보합세를 이어갔다.
서울 재건축시장 역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주간 -0.08%의 변동률을 보였다. △송파(-0.33%) △강남(-0.06%) △강동(-0.05%) 등이 하락했고 서초는 변동이 없었다. 송파는 잠실 주공5단지 일부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고 강남, 강동은 관망세로 가격이 내렸다.
아파트 전세시장 역시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크게 움직이지는 않는 모습이다. △서울(0.09%) △신도시(0.08%) △수도권(0.07%) 모두 올랐지만 서울은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여전히 전세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전세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매매전환 사례가 이어졌고 서초, 판교 등 입주 이후 전셋값이 크게 오른 지역에서는 반전세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매매시장 가격 하락 =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송파(-0.06%) △강남(-0.04%) △동대문(-0.03%) △마포(-0.02%) △강동(-0.02%) 등이 하락했다.
송파, 강남은 주요 재건축 단지가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면적에 따라 1000만원-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3단지 소형면적이 1000만~2500만원 정도 내렸고 개포우성4차 중대형면적도 1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동대문은 거래부진으로 답십리동 우성그린, 제기동 브라운스톤제기, 휘경동 동일스위트리버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원 정도 내렸다.
신도시 역시 거래부진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분당(-0.03%) △일산(-0.01%)이 소폭 내렸고 평촌, 산본,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중대형면적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이매동 아름효성풍림과 야탑동 탑경향·진덕 등이 1000만원-2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일산도 거래가 없어 백석동 백송삼부 108㎡가 1000만원 내렸고 주엽동 강선우성은 중대형 면적이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전세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산본은 일부 전세수요가 매매 전환되면서 하락 없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 매매시장 역시 관망세가 여전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만 실수요자 중심으로 중소형 거래가 이뤄지면서 2주째 보합세를 유지했다. △과천(-0.05%) △평택(-0.03%) △의왕(-0.02%) △용인(-0.02%) 등이 내렸다. 과천은 보금자리축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없어 가격하락이 이어졌다. 별양동 주공5단지 중대형면적과 주공1단지 중소형 면적 등이 250만~500만원 정도 내렸다. 반면 전세 부족으로 중소형면적이 일부 거래된 △수원(0.02%) △성남(0.01%) △구리(0.01%) 등은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전세값 오름세 지속 = 서울 전세시장은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많지는 않았으나 물건 부족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강동(0.32%) △송파(0.26%) △도봉(0.20%) △노원(0.10%) △관악(0.08%) △서초(0.08%)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전세물량 부족과 고덕시영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주간 오름폭이 컸다.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중대형면적이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고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소형면적도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송파 역시 물량 부족으로 올랐다. 잠실동 잠실엘스, 현대 등 중소형면적이 25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도봉은 보다 저렴한 전세 물건을 찾기 위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쌍문동 극동 소형면적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고 창동 현대3차, 쌍용, 주공4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수요가 꾸준한 산본이 주간 0.22% 올라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어 △분당(0.10%) △일산(0.02%) 중동(0.02%) △평촌(0.01%) 모두 올랐다. 산본은 전세 물건 부족이 여전한 가운데 중소형 중심으로 신혼부부 수요 등이 꾸준해 시세가 올랐다. 산본동 금강주공9단지1,2차, 주공11단지 등 소형면적 등이 200만~500만원 정도 올랐다. 분당은 신분당선 개통이 다소 지연됐으나 서울 수요 등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올랐다. 서현동 효자대우·대창 등 중소형면적이 500만~750만원 정도 올랐다.
수도권 전세시장 역시 수요가 크게 늘지는 않았으나 서울 인접과 대기업 수요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올랐다. △남양주(0.15%) △용인(0.14%) △의왕(0.12%) △성남(0.11%) △안양(0.11%) △과천(0.09%) 등이 상승했다. 남양주는 서울 수요가 꾸준해 평내동 평내마을평내1차대주파크빌, 와부읍 덕소I`PARK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용인은 대기업 수요와 서울 이동 수요가 유입되면서 올랐다. 중소형은 물론 대형면적도 오름세를 보였다. 구갈동 강남마을써미트빌(6단지), 죽전동 꽃메마을 아이파크, 보정동 보정대림e편한세상 등 중대형 면적이 1000만~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임병철 팀장(부동산114 리서치센터)은 "다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 적용시점이 내년 양도분부터 적용되고 거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매도 물량이 늘기보다는 문의 증가 정도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임 팀장은 또 "전세물량 부족으로 전셋값 상승세는 추석 이후에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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