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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英 총리와 4년 만에 첫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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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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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머런 英 총리 내주 방러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러시아의 실질적 최고 권력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다음 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회담한다고 로이터가 9일 보도했다.

푸틴 총리가 영국 총리와 만나는 것은 2007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양국 관계는 2006년 런던에서 러시아 전직 연방보안국(FS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방사성 물질이 든 차를 마시고 독살된 이후 악화했으며 이후 영국 총리가 러시아를 방문하거나 푸틴 총리를 만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푸틴 총리가 내년 선거를 통해 대통령직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국 입장에서는 푸틴과의 대화를 재개할 필요성을 느껴 이번 캐머런 총리의 러시아 방문이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푸틴 총리의 대변인은 내주 두 사람의 회담에서는 주로 양국 기업들의 비즈니스 현안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의 러시아 방문에는 영국석유(BP)의 로버트 더들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20여명의 재계 인사가 수행한다.

그러나 캐머런 총리는 푸틴 총리와의 회담에서 리트비넨코 독살 사건을 이슈로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은 리트비넨코 독살 사건의 용의자로 전 KGB 요원 안드레이 루고보이 국가두마(하원) 의원을 지목, 그의 신병인도를 요구했으나 러시아 측은 이를 거부했고 양국은 이후 상호 외교관 추방 조치로 대응하면서 관계가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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