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예상보다 긍정적인 경기부양 카드를 내놨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정책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추석 연휴를 앞둔 불안심리가 더해지면서 지수가 제대로 힘을 받지 못했다.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3.71포인트(1.83%)하락한 1812.93에 마감했다.
장초반부터 코스피는 미국발 경기부양책 효과를 반영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9.54포인트(1.60%) 하락한 1817.10에 출발했다.
이번 주말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등 미국.유럽발 이벤트를 앞두고 주식 비중축소 현상이 강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이끌었다.
장중 변동성도 적지 않았다.
장중 한 때 1847.05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금세 하락세로 돌아서 1812.90포인트까지 추락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갔고 일부 기관도 ‘팔자’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은 1100억원 어치 물량을 내놨고, 증권(-196억원) 보험(-429억원) 투신(-460억원)도 순매도에 나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57억원·39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금에서도 1518억원이 들어왔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매도우위로 모두 2797억원 어치 물량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02%).섬유의복(0.34%)을 제외하고 은행(-3.79%) 운수장비(-2.30%) 화학(-1.75%)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26% 하락한 78만원에 장을 마쳤고, 신한지주(-3.60%).KB금융(-4.63%) 등 금융주도 부진했다.
현대차(-1.99%).기아차(-1.72%).현대모비스(-2.99%) 3대 자동차주도 하락했다.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308개가 오르고, 하한가 3개를 비롯해 509개가 하락했다. 보합은 74개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4.36포인트(0.92%) 내린 470.94로 장을 마쳤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추석연휴 기간 예정돼 있는 이벤트 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일단 주식보유 비중을 줄여가자는 전략이 적지 않았던 것 같다”며 “추석 이후에도 박스권(1700~1900포인트)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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